대학교
졸업하며 후배들 위해 장학금 200만원 기부한 건국대 졸업생
뉴스종합| 2012-03-10 09:09
“제가 기숙사에서 받은 혜택에 비하면 정말 보잘 것 없지만 기숙사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2012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린 지난 2월 22일 건국대 학생기숙사 ‘쿨하우스(KU:Leaders House)’ 행정실에 한 통의 편지가 전달됐다. 편지에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학생들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쿨하우스가 잘 운영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욱더 살기 좋은, 관생들을 위한 쿨하우스를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쓰여있었고 옆에는 200만원 현금이 든 기부금 봉투가 함께 놓여있었다.

편지의 주인공은 대학 재학 4년 동안 기숙사생활을 하고 이날 졸업한 김정호(26ㆍ전자공학 졸업)씨. 그는 자신의 대학생활동안 기숙사에서 편하게 생활할수 있었다는 점에 감사함을 표하고자 편지와 함께 장학금을 기부하게 됐다고 발했다. 김씨가 기부한 200만원은 그가 재학시설 기숙사자치위원장과 봉사장학생으로 활동하며 받은 수업료 70%감면 혜택 장학금이었다.



제주도가 고향인 김씨는 “돌아보니 대학 4년 동안 학업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기숙사 덕분”이라며 “대학 졸업반으로 취업에 바쁜 4학년 1년 동안 기숙사자치위원장으로 일한 시간이 5년간의 대학생활 중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감사 편지에서 기숙사 직원들의 이름을 모두 적은 뒤 ”돌아보니 대학 4년 동안 학업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기숙사 덕분“이라며 ”제가 받은 혜택에 비해 정말 자그마한 보답“이라고 밝혔다.

기숙사는 김씨의 기부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숙사비 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쿨하우스 나눔 장학’으로 사용하거나 관생들을 위한 복지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건국대 기숙사는 ‘쿨하우스 학부 나눔 장학’을 통해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성적이 우수하고, 먼 거리에서 통학하는 학생, 국가유공자 자녀 등을 대상으로 기숙사비 전액 감면 40명, 50% 감면 혜택 68명 등 한 학기 학부생 130여 명을 선정,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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