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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서 명품 3억 쇼핑...이들 정체를 보니
뉴스종합| 2012-03-11 08:59
백화점을 돌며 위조 신용카드 100개로 2억 9000여만원어치 명품쇼핑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7일, 위조 신용카드를 이용 국내 유명 백화점 등지에서 95회에 걸쳐 2억9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해 해외로 반출한 혐의(사기 등) 말레이시아 카드 위조단을 검거했으며, A(32ㆍ말레이시아인)씨등 3명을 구속하고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활동 중인 신용카드 위조책 등 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과 공조하여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10일부터 2월29일간 3회에 걸쳐 1박 2일로 한국에 입국, 밀반입한 위조 카드 100매를 위조여권과 함께 제시하는 방식으로 단 5일 만에 국내 유명 백화점 및 면세점 등지에서 95회에 걸쳐 2억9000만원 어치의 명품을 사들였다.

이들은 신용카드 위조책으로 부터 물품가의 10%의 대가를 받기로 공모한 후, 빈 여행용 가방 5개를 들고 입국하여 싹쓸이 명품 쇼핑 후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첩보를 입수, 백화점에서 잠복하던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이들이 위조한 카드는 한국 카드 1개에 미국, 스위스, 아랍에미레이트등에서 발행한 국제 신용카드였으며 이들은 해킹등을 통해 얻어낸 카드정보를 이용, 카드를 복제하고 이에 맞춘 여권까지 위조해 백화점에 제시했다.

이들은 특히 한국 신용카드 가맹점은 대부분 마그네틱 결제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복제카드를 사용하기 쉽다는 점을 노려 한국 백화점을 타겟으로 명품쇼핑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용승인이 잘 되지 않아 여러 장의 카드를 교대로 제시하는 외국인의 경우 여권 등을 통해 신분확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의심스러운 경우 카드사 등에 확인 요청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인적사항이 특정된 말레이시아 총책에 대해서는 인터폴을 통해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하는 등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 밝혔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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