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서울교대, 신입생 전원 입학사정관 선발 추진
뉴스종합| 2012-03-11 16:18
-서울교대, 입학사정관제 인원 2012학년도 2.5% → 2013학년도 100%

-전국 교대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 지난 해 보다 배 이상 늘어

서울교대가 올해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로만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100% 입학사정관제 선발’은 전체 대학 중 최초다. 전국 교육대학교 10개교 대부분이 올해 입학사정관 선발을 대폭 확대해 1200명 이상을 입학사정관제로 뽑기로 했다.

1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교대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서울교대는 신입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만 선발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대는 2012학년도 대입에서 전체 모집인원(394)의 2.5%(10명)을 입학사정관으로 선발했다.

김상용 전국교대총장협의회장(부산교대 총장)은 11일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건의문을 최근 교과부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초등교사 양성에 있어서 교직에 대한 인성 및 적성이 중요하다. 이런 부분을 수능 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한 심층 면접 등으로 이러한 부분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부 대입제도과 관계자도 “서울교대가 100% 입학사정관 선발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바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대를 포함해 전국 교대 10개교 중 전주교대를 제외한 9곳이 사정관제를 실시하며 모집인원(4008명)중 선발 인원이 1200명 이상(30%)으로 지난해 650명(16.2%)에 비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교대(모집인원 390명)는 35.9%(138명)에서 47.2%(184명)로, 광주교대(모집인원 360명)는 40.3%(145명)에서 45.8%(165명)로 각각 선발 비율을 높인다.

경인교대와 대구교대도 확대 계획을 세우고 세부 논의 중이며, 진주교대ㆍ춘천교대ㆍ공주교대ㆍ청주교대 등 4곳은 기존 선발인원과 비율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같은 교대 입학 전형 변화는 최근 교과부가 발표한 ‘교사 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에 발맞춰 각 교대가 신입생 선발 때부터 교원으로서의 인성과 소양 등을 충분히 보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교과부는 최근 초ㆍ중등 교사 임용시험에서 객관식을 없애고, 교ㆍ사대의 학생 선발과 양성 단계에서 인ㆍ적성 평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교과부는 학생 인성 교육 강화 등을 위해 교대 교직 과목에 학교폭력 관련 과목을 신설하고 교원 임용시 심층면접을 강화할 계획이다. 입학사정관제를 늘리는 교대에 대한 재정 지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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