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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분양시장 ‘살아있네’…이달부터 1만 4,300여 가구 공급
부동산| 2012-03-12 07:52
한풀 꺾인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받아왔던 부산 분양시장이 여전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산에서는 이달부터 총 1만4300여 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부산에서 공급한 두 곳의 아파트 단지가 높은 경쟁률로 모두 1순위 청약을 마감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지난달 ㈜삼정이 부산시 북구 금곡동 834번지 일원에 분양한 ‘동원역 삼정 그린코아’는 455가구 모집에 총2,719명이 접수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5.98대 1를 기록했으며, 같은 달 협성건설이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분양한 ‘광안동 협성 엠파이어Ⅱ’ 역시 1순위에서 전 평형 마감했다. 지난달 분양한 두 곳의 아파트는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가 아닌 지역 건설사의 중ㆍ소규모 단지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특히, 부산에서는 이번 주 롯데건설이 서구 서대신동에 공급하는 ‘대신 롯데캐슬’과 포스코건설이 해운대구 재송동에 분양하는 ‘더샵 센텀누리’등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두 곳의 단지가 견본주택의 문을 열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굉장히 높다.

부산 분양시장 입지와 상품 따라 양극화 현상 ‘뚜렷’=올해 부산 분양시장에서는 입지와 상품에 따라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부터 연초까지 부산지역에 분양된 신규 아파트의 청약 결과 지역과 공급량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던 서구 서대신동에서 분양된 ‘서대신 한신휴플러스’와 연제구 거제동 ’부산거제동 일동미라주리버‘의 경우 모든 주택형이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된 반면, 공급이 7,000세대 가량 한꺼번에 몰렸던 정관신도시의 경우 전매제한과 단기간에 공급이 몰리면서 다소 위축됐다는 반응이다.

특히, 지난달 분양해 1순위 청약에 성공한 ‘삼정그린코아’는 분양가 상한심의금액보다 최대 100만원이 저렴한 600만원 후반에서 700만원 중반대의 파격적인 분양가로 공급한 것이 주요했으며, ‘광안동 협성 엠파이어Ⅱ’는 전용면적 50, 59㎡의 소형으로만 구성된 점과 인기가 좋은 동부산권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업계에서는 부산 분양시장이 꺽인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지역 내에서도 그 동안 공급물량이 적었던 지역이나 입지,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한 단지들은 꾸준히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총 1만 4,300여 가구 중 해운대구, 서구 서대신동, 남구 대연동 등 인기지역 공급↑=지난 한 해 동안 2만 9천여 가구가 신규 공급된 부산에서는 올해 1만 4,300여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부산에서 올 해 분양예정인 곳 들 중에는 분양시장 최대의 관심지역인 해운대구를 비롯해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서구 서대신동, 남구 대연동 등의 알짜지역의 유망물량이 대거 포진해 있어 주목할 만하다.

롯데건설은 이달 부산광역시 서구 서대신동 3가 650번지 일대 서대신 1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롯데캐슬’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1층, 지상14~22층 10개동, 전용면적 33~129㎡ 총 753세대 규모로 이 중 538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이 단지는 모든 주차공간을 지하화해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로 조성함으로써 쾌적성은 물론 어린이들의 단지 내 교통안전사고 예방도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아파트 2개 층 높이의 6m 필로티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이고 입주민을 위한 보행동선을 확보해 생활 편리성을 높였다. 사업지가 위치한 서대신동은 부산의 전통적인 주거선호 지역으로 교육, 의료, 교통 등 생활편의 시설이 우수한 것이 장점이다. 인근 구덕초, 대신중, 부산여중, 경남고, 부경고 등 전통 있는 명문학군이 잘 조성돼 있으며, 광복동, 남포동 일대 롯데백화점, 국제/부평시장, 자갈치시장 등의 복합상권과도 가깝다. 부산지하철 1호선 서대신역이 단지와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구덕터널, 대티터널, 부산터널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타구로의 진입 진출이 용이하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14일 부산 ‘해운대 더샵센텀누리’의 견본주택을 개장한다. 해운대구 재송동 일대에 조성하는 더샵센텀누리는 지하 3층~지상 27층, 4개 동 총 3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72~127㎡의 241가구는 오는 20~22일 일반분양된다. 부산의 신흥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센텀권역에 위치해 롯데백화점ㆍ신세계 센텀시티ㆍ홈플러스 등 쇼핑시설을 비롯, 벡스코(BEXCO), 부산시립미술관, 신세계 문화홀 등 문화시설이 풍부하다.

오는 4월 부산 남구 대연동에 ’대연 롯데캐슬‘ 을 분양할 예정이며, 총 564가구로 이중 36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부산 남구의 경우 신규공급물량이 전무하여 신규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은 편이다. 단지는 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부산지하철 2호선 경성대, 부경대역이 도보 3분 거리로, 수영대로 안쪽에 위치하여 소음이 적어 편리성과 쾌적성을 동시에 공유할 수 있다. 또한 황령터널, 광안대교 인접으로 도심으로 교통이동이 매우 편리한 사통팔달 교통요지 이고 황령산, UN공원, 이기대 등 다양한 공원과 문화가 접목되어 있는 전통적인 부촌지역으로 교육환경 역시 우수하다.

현대산업개발이 동래구 명륜2구역을 재개발한 ‘명륜 2구역 아이파크’를 6월에 분양한다. 전용면적은 65~127㎡ 전체 2088가구 중 1529가구를 일반공급할 예정이다. 교동초, 동해중, 동현중, 부산용인고 등 주변에 학군이 풍부하고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 홈플러스(동래점), CGV동래 등의 교통‧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동원개발이 이달 북구 화명동에 화명신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아파트 423세대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로 낙동강 조망이 가능하다. 부산지하철 2호선 수정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교육여건도 뛰어나다. 명덕초등, 화명중, 용수초등, 덕천여중, 낙동고 등이 근처에 있고, 롯데마트(화명점)이 단지 인근에 있다.

상반기에는 부산도시공사가 대연혁신도시에 전용 59~163㎡ 230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하며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에게 우선 분양한 후 남은 물량을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사하구 장림동에는 일신건영이 ‘장림동 휴먼빌’을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총 41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장림초등학교와 장림여중, 영남중학교가 가깝고 홈플러스(장림점)를 이용할 수 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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