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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 LG, 증시서부터 일등 삼성 견제 시작(?)
뉴스종합| 2012-03-12 10:44
LG전자(066570)에 대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연초이후 삼성전자(005930)에만 쏠렸던 시장의 시선이 분산될 지 관심이다.

올초까지 삼성전자가 ‘슈퍼스타’였다면 LG전자는 ‘미운 오리새끼’였다. 스마트폰에서 선두 자리를 꿰찬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개선까지 겹치며 120만원을 돌파,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주력인 가전에서의 우위가 훼손된 데다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쳐진 LG전자는 지난 연말의 기대를 저버리고 신저가를 다시 써야했다.

그런데 LG전자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란 사실은 이미 알려졌지만 이익 규모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되면서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기존의 주력인 에어컨과 세탁기, 냉장고 등 백색가전이다. 스마트폰 역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지만 다른 부분 이익을 깎아먹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도움이 됐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1분기 모든 사업부별 실적 개선과 윤달 효과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폭이 기존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다. 영업이익 전망치를 시장 대비 100% 이상 많은 4234억원으로 변경한다”고 분석했다. 기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000억원 안팎이다.

이익전망 상향은 목표주가도 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솔로몬투자증권이 13만원으로 가장 높게 예측했고, HMC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12만5000원으로 높여잡았다.

하지만 아직 투자매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를 따라잡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나 실적개선세도 가파르다. 갤럭시 노트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역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5~10.5배다.

반면 LG전자의 경우 올해 실적을 높게 잡아도 PER은 10배를 넘는다. 시장 컨센서스에 맞춘다면 현주가는 PER 16~17배 수준까지 올라간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도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으면서 PER이 아닌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준으로 했다. LG전자의 현재 수익력이 여전히 ‘정상’ 상황이 아니다보니, 잠재적인 수익능력을 고려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 PBR는 1.5배, LG전자는 1.2배 수준이다.

<안상미 기자 @hugahn>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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