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제주도 産災급증은 올레길 탓?
뉴스종합| 2012-03-13 11:29
원룸식 도시주택건설 늘어
사망자 46% 증가 전국최고


제주도 ‘올레길’이 탐방객들에게는 편안한 휴식을 제공했지만, 이 지역 산업재해율에는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산업재해율은 0.65%로 떨어졌지만, 제주도는 0.67%로 전년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특히 산재 사망자 증가율은 46%로 전국 최고치다.

지난해 이 지역 산업 재해자 수는 사망자 19명을 포함해 총 918명에 이르렀다. 이는 2010년 895명보다 2.6% 늘어난 수준이며, 최근 10년 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제조업의 재해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업 재해자 수는 324명에 이르며 8%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제조업의 경우 117명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건설업과 제조업 재해자가 늘어난 것은 올레길 탐방객이 늘어나면서 원룸식 도시형생활주택 건설도 늘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도 건축허가건수가 5217가구로 전년 920가구보다 527%나 늘어났다.

백헌기 이사장은 “올레길 수요 등으로 중소형 건설 현장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제주지역 산업재해가 늘어났다”며, “공사규모가 3억~20억원 정도에 이르는 중소건설현장에선 산업재해가 많이 일어나는 만큼 안전에 대해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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