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고급빌라 절도범이 일요일 오후시간대만 노린이유
뉴스종합| 2012-03-13 11:17
서울 서초경찰서는 일요일 오후 해질 무렵 서초, 강남일대 고급빌라만 골라 침입해 금품을 턴 A(56ㆍ세차장 운영)씨와 훔친 금품을 처분하는 역할을 한 B(49ㆍ버스기사)씨를 각각 상습절도와 장물알선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또 장물을 매입한 금은방 운영업주 C(41)씨와 D(45)씨는 장물취득협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일요일 오후 해질 무렵 서초, 강남일대 고급빌라 부근을 배회하다 불이 켜지지 않은 빈집을 골라 25회에 걸쳐 총 3억2500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강남 고급빌라의 경우 일요일 오후 여행이나 외식 등으로 인해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렸다. A씨는 범행을 위해 강북지역에 거주함에도 일부러 일요일 오후시간대 강남 고급주택가를 찾았다. A씨는 빈집임을 확인하고 일본산 대형 일자 드라이버로 출입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 금품을 훔쳤다. 경찰은 지난 4일 주거지부터 미행해 양재동 빌라에서 귀금속 400만원 상당을 훔쳐 나오는 A씨를 현장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지난 2000년 A씨가 오락실을 운영할 당시 알게 된 사이로 B씨는 당시 오락용품을 사고 파는 거래상이었다. 이후 들은 계속 관계를 맺어오다 지난 2003년 A씨가 절도한 장물을 B씨가 처분해주면서 함께 범행을 공모하는 사이가 됐다. A씨는 절도를 포함해 다수의 전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시켜 208회 가량 금반지, 금목걸이 등의 귀금속을 금은방에 처분한 장부를 압수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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