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대형 아파트값 하락폭 소형의 11배…수도권 대형 아파트 평균 10% 하락
부동산| 2012-03-15 07:59
수도권 집값 하락은 대형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대형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이 소형보다 11배나 컸다.

1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현재(2008년 9월 12일~2012년 3월 14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6.16%. 소형에서 대형으로 갈수록 하락폭이 컸다. 대형(-9.95%)은 소형(-0.86%)보다 11.6배나 더 떨어졌다.

이처럼 대형아파트 가격이 크게 하락한 원인은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넓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하게 줄어든 점, 세금 부담과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세가 좀처럼 살아나기 힘든 환경 등을 꼽을 수 있다.

수도권 대형아파트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곳은 인천 연수구로 조사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매매가 변동률은 -30.45%다. 송도동 아이파크송도 전용 182㎡는 금융위기 이전 평균 시세가 14억2천만원이었으나 현재는 8억7천5백만원으로 5억4천5백만원이 하락했다.

2기신도시인 파주운정도 -26.20%나 떨어졌다. 목동동 산내마을현대2차 전용면적 170㎡는 금융위기 이전 8억원을 호가했으나 현재 5억3천만원으로 2억7천만원 내렸다.

경기도는 고양시가 -21.27%로 가장 많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대화동 GS자이(1단지) 전용면적 163㎡는 금융위기 이전 9억5천만원에서 현재는 6억5천만원으로 3억원 하락했다. 



서울은 강서구 하락폭이 -21.06%로 가장 컸다.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전용면적 156㎡는 금융위기 이전 9억8천만원에서 현재 7억3천만원으로 2억5천만원 떨어졌다.

1기신도시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평촌으로 -20.99%를 기록했다. 호계동 목련마을선경1단지 전용면적 152㎡는 금융위기 이전 10억5천만원에서 현재 8억9천만원으로 1억6천만원 내렸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매매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대형아파트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수요도 많이 줄었기 때문에 앞으로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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