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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지지층 확보하자”…우리銀 ‘주주우대 서비스’ 연장
뉴스종합| 2012-03-15 09:38
‘주주우대 서비스’ 들어보셨나요?

우리은행이 모회사인 우리금융그룹 주식을 보유한 개인 주주에게 제공하는 특별한 우대혜택이 있다. ‘주주우대 프로그램’으로,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우리은행에서만 제공하는 서비스다.

우리은행은 최근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주주우대 프로그램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우리금융 연내 민영화 의지와 맞물려 우호적인 여건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개인주주를 많이 유치해 우리금융 민영화의 잠재적 지지층을 확보하겠다는 계산도 깔렸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금융이 발행한 주식은 8억주로, 예금보험공사 등 정부가 보유한 주식을 빼면 3억4000만주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소액 주주 비중은 37%로, 외국인 주주(21%)를 제외하면 16%가 개인(내국인) 주주다.

이들은 보유 주식수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눠 우리은행에서 제공하는 ‘우리보너스패밀리’ 서비스를 받는다.

보유 주식이 5000주 이상이면 ‘플레티늄’으로 분류돼 전자금융이용수수료는 물론 신용카드 연회비(2년), 제증명발급수수료, 질권설정수수료 등 거의 모든 금융거래수수료를 면제 받는다. ‘다이아몬드’ 등급은 1000~5000주를 갖고 있는 고객으로, 전자금융이용수수료, 창구송금수수료 등을 월 30회 면제 받고, 신용카드 할부수수료도 최저 월 1.0% 감면 받을 수 있다. 가장 낮은 등급인 ‘프리미엄’은 10주 이상 보유한 주주를 대상으로 전자금융이용수수료, 자기앞수표발행수수료 등에 대해 월 5회 면제 혜택을 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주우대 프로그램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우리금융 주주이면서도 서비스를 받지 못한 고객이 많은 반면 주주우대 혜택을 받기 위해 우리금융 주식을 사들이는 고객도 있다”면서 “조기 민영화를 위해서는 개인 주주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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