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올봄 상가시장, 세 가지 관전 포인트는?…LH 단지내상가 인기 지속.택지지구 상가 선전여부 .서울 대형 분양대전 성적표.
부동산| 2012-03-15 10:12
봄을 맞아 상가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봄과 가을은 부동산 업계에서 전통적인 호황기로 보는 계절이다. 특히, 봄은 겨우내 혹한으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은 상가시장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주거형 대신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이 적지 않아, 이들을 노린 개별 상가들의 분양러쉬가 더욱 활발할 예정이다.

▶ LH 단지 내 상가의 선전은 올 봄에도 지속될까?= 지난해 상가시장 위축기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은 상품이 LH 단지 내 상가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공급하는 LH 단지내상가는 비교적 착한 내정가 등을 이유로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 작년 11월과 12월에 신규공급된 LH 단지내상가 156개는 최초 입찰에서 모두 주인을 찾은 바 있다. 또, 올해 2월 서울 강남에서 신규공급된 8개 점포 역시 겨울철에 입찰했음에도 불구하고 100% 낙찰을 기록했다.

올 봄에도 평택 소사벌 등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에서 입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LH 단지내상가가 계속해서 우수한 낙찰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찌감치 워밍업 마친 수도권 택지지구 상가들, 봄에 결판낸다?= 수원 호매실ㆍ경기도 관양ㆍ서울 천왕지구의 경우 지난 겨울부터 본격 분양에 나선 수도권 택지지구들이다.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준공이 이뤄지는 이들 지역 상가들은 지역내 상권선점과 우량업체 입점을 위해 비수기인 겨울철부터 분양열전에 들어갔다. 겨우내 일찌감치 워밍업을 마친 택지지구 상가들의 올 봄 분양 성적표는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사항으로 꼽히는 중이다.

한편 기존 신도시 중 명성이 높은 판교의 경우 알파돔시티의 사업재개 및 신분당선 개통효과 등으로 관심도 증가가 예상되며, 광교 역시 주거세대의 지속적 입주와 교통개선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분양가와 수익률, 상권활성화 정도를 감안하면 올 봄에도 판교와 광교지역 분양결과가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서울에서도 대규모 분양전 볼 수 있다?= 서울은 신규상가 공급이 드물어 최근 상가분양 시장에서 경기ㆍ인천 지역보다 소외받아 온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봄에는 서울에서 활발한 분양전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지역특성상 평균 분양가가 낮지 않아 신규분양이 다소 어려웠던 서울 안에서는 올 봄에만 엘크루메트로시티, 보문동하우스토리, 마에스토로, 한양아이클래스 등의 주상복합상가 분양이 이어진다. 또, 세곡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되는 단지형 근린상가 리엔파크프라자는 강남구에 위치해 있다는 입지 덕에 일정부분 관심을 끌 것으로 예측된다.

올 봄 서울 상가시장에서 특별히 눈길을 끄는 요소는 대기업이 주체가 된 대형 복합상가들의 등장이다. 먼저 GS건설이 시공중인 메세나폴리스가 합정역세권에서 분양시장 출사표를 내밀었다. 영화관(롯데시네마)과 공연장(인터파크씨어터)의 입점이 확정된 메세나폴리스는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 및 신촌의 수요층을 흡수시켜 서울 서부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꿈꾸는 중이다.

이에 맞서, 서울 동북권에서는 현대엠코가 시공을 맡은 복합 쇼핑몰 ‘이노시티’가 분양에 나선다. 망우역 인근에 자리한 이노시티는 ‘east’와 ‘north’를 합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동북권 명소를 노리는 곳이다. 메세나폴리스와 이노시티 모두 규모나 물량 면에서 일반 근린상가들을 압도하는 측면이 있어 올 봄 서울에서는 헤비급 상가들의 적극적인 분양현장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날씨가 아직 쌀쌀하지만 봄이 되면서 투자자들이나 상가현장 등 상가시장 구성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느낌”이라며 “올봄 서울 안에서는 대기업이 주체가 된 몰링형 쇼핑몰들이 분양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으며, 그 외 세종시나 별내 등 입주가 본격 시작된 신도시 지역들의 상권 활성화여부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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