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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공천 테마주?…4.11총선 공천 결과에 울고웃는 종목들
뉴스종합| 2012-03-15 10:15
4ㆍ11총선의 각당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공천 결과에 따라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들이 들썩이고 있다.

박근혜ㆍ문재인ㆍ안철수 등 대선 정치테마주들이 난립하다 금융당국의 규제로 주춤한 사이 공천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주요 공약에 따른 수혜주는 물론이고, 업황에 불리한 정책을 내놨던 정치인 탈락에까지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선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데다, 수혜 여부도 불투명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규제 ‘저격수’ 탈락에 게임주 방긋= 올들어 게임 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게임주들이 지난 13일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스트소프트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소프트맥스, 엠게임 등이 6~7% 가량 올랐다.

이를 두고 게임저격수로 꼽혔던 국회의원들이 공천에서 탈락한데 따라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들 의원이 발의했던 게임 규제 관련 법의 국회 통과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 셧다운제 적용 대상을 기존 16세에서 19세 미만으로 확대하는 법안을 발의한 신지호 의원과 청소년의 게임 중독 예방과 치료를 위한 비용을 게임업계가 부담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낸 이정선 의원이 최근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게임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쿨링오프제’를 발의했던 박보환 새누리당 의원도 지역구가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돼 공천이 불투명하다. 하지만 이들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공항, 낙동강 등 공약 수혜주 들썩= 공천이 확정된 각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에 따라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기도 한다.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가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소식에 가덕도에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영화금속은 지난달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화금속과 마찬가지로 ‘신공항 테마주’로 묶인 영흥철강, 동방선기, 한라IMS 등도 크게 올랐다.

환경복원 사업 전문업체인 자연과환경 역시 지난 5일 문재인ㆍ조경태ㆍ송인배 후보 등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낙동강 생태계 복원 공약을 발표한 이후 3일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다.

뿐만아니다. 상장사 전현직 대표가 공천을 받게 되자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며 매수를 부추기는 글들도 온라인 주식게시판을 달구고 있다. 정유섭 케이엘넷 대표와 고희선 농우바이오 회장이 각각 새누리당 인천 부평갑, 경기 화성갑 후보로 공천을 받자 관련 종목 게시판에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주가는 공천 발표 직후 3~5% 가량 반짝 오르는데 그쳤다.

이윤교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야의 지지율이 박빙이라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 공약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선거 이후 정책 추진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크다. 업종별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유의를 당부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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