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개포주공 2단지, 한주간 5500만원 급락...강남재건축 하락세 무섭다
부동산| 2012-03-16 08:05
강남권 재건축 하락세가 무섭다. 금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0.43% 하락하면서 올 들어는 물론 지난 2011년 12월 초순 이후 14주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소형비율이 확정되지 않은 개포동 주공2단지 82㎡는 금주 들어 5천5백만원 하락했으며 재건축 초기단계인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112㎡는 4천만원 떨어졌다.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과 재건축 소형비율 확대 권고 등으로 재건축 아파트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완전히 끊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이 -0.04% 전세가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는 매매가는 0.01% 상승했으며 전세가는 보합세다.

▶ 매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6%를 기록했다. 재건축 단지들이 대거 포진한 강남권이 하락세를 주도했고 대형이 약세를 보인 마포구가 가세했다.

강동구(-0.21%)가 가장 크게 하락했고, 다음으로 마포구(-0.15%), 강남구(-0.14%), 송파구(-0.12%), 양천구(-0.08%)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상승한 곳은 한곳도 없어 부동산 시장 침체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게 했다.

강동구는 둔촌동 주공 아파트가 하락세다. 거래 공백기간이 길어지고 개포주공을 비롯한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약세를 보이자 동반 하락 한 것.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82㎡가 2천5백만원 내려 8억1천만~8억3천만원, 둔촌주공3단지 112㎡는 4천만원 내려 7억9천만~8억1천만원이다. 하한가보다 1천만원 이상 저렴한 급매물은 드물지만 거래도 가능하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 아파트가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하락세가 거세지고 있다. 급매물에도 매수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투자비용이 큰 타입은 하락폭이 더 크다.

주공2단지 82㎡가 5천5백만원 떨어져 11억4천만~12억원, 주공1단지 42㎡가 2천2백50만원 내려 6억5천만~6억6천만원이다.

송파구도 여전히 재건축 단지와 대형 아파트가 내림세를 주도 하고 있다. 재건축 초기단계인 잠실동 주공5단지는 물론 이주를 앞두고 있는 가락동 가락시영 역시 약세를 보였다. 잠실동 주공5단지는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거의 없어 거래가 쉽지 않다. 113㎡가 2천만원 내려 9억3천만~9억5천만원, 116㎡는 5백만원 내려 9억8천만~11억원이다.

가락시영은 급매물은 어렵지 않게 거래 되지만 급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추가 가격 하락이 있었다. 가락시영2차 33㎡가 1천만원 내려 4억3천만~4억4천만원, 가락시영1차 42㎡가 5백만원 내려 5억~5억1천만원이다.

대형 아파트도 매매가 하락폭이 크다. 가락동 가락스타클래스 155A㎡와 155B㎡가 각각 2천5백만원씩 내려 7억~8억원이다.

마포구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좀처럼 거래가 되지 않아 매도자들이 매도호가를 추가로 하향조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수세 찾기가 어렵다. 염리동 마포자이 161㎡가 5천만원 내려 9억~10억, 상암동 월드컵파크4단지 132㎡가 1천만원 내려 8억5천만원~9억5천만원이다.

신도시, 경기도, 인천 모두 매매가 변동률이 -0.01%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천시가 -0.38%을 기록해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평촌신도시(-0.05%) 남구․부평구(-0.03%), 수원시․용인시(-0.02%) 순으로 하락했다.

과천시는 시장이 조용하기만 하다. 급매물도 거래가 힘들다. 별양동 주공5단지 122㎡가 1천만원 하락해 7억3천만~8억원, 부림동 주공8단지 89㎡가 1천5백만원 하락해 5억2천만~5억8천만원이다.

평촌신도시도 매수세가 전혀 없다. 특히 중대형은 상황이 심각할 정도로 매수세가 없는 상태. 호계동 목련마을 두산6단지 122㎡ 1천만원 하락해 6억~7억원, 목련마을 우성7단지 158㎡가 1천만원 하락한 6억9천만원~8억6천만원이다.

지방광역시의 매매가 변동률은 대구(0.01%), 부산(0.01%)이 상승했다.

부산은 수영구 광안동 일대가 전세가 상승으로 전세물건을 못 구한 세입자들이 매수로 선회하면서 매매가가 올랐다. 수영구 광안동 광안파크2단지 82㎡가 5백만원 올라 1억7천만~1억7천5백만원.

▶전세= 금주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3%로 그간 보합세를 유지하다 5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24%), 강서구(-0.05%), 양천구․도봉구․노원구(-0.01%) 등이 하락했으며, 동대문구(0.08%), 동작구․마포구(0.02%)는 상승했다.

강남구는 대표 우수학군 단지인 대치동 은마 아파트가 전세물건이 쌓여있지만 쉽게 소진되지 않고 있다. 방학 이사철이 지나면서 전세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 102㎡가 2천5백만원 내려 2억3천만~3억원, 112㎡도 2천5백만원 내려 2억9천만~4억원이다

강서구는 염창동 일대 전세가가 약세다. 다소 비싸게 나왔던 전세물건들이 2~3개월 동안이나 소진되지 않자 집주인들이 버티지 못하고 전세가를 내린 것. 염창동 강변한솔솔파크 109㎡가 1천5백만원 하락해 2억6천만~2억8천만원이다.

반면 동대문구는 상황이 다르다. 이문동 일대는 봄 이사철 수요로 계약이 늘고 있다. 물건이 거의 없어 소형은 대기자들도 상당수 있다. 이문동 대림e편한세상 79㎡ 7백50만원 올라 2억1천만~2억2천5백만원, 신이문금호어울림 81㎡가 1천만원 올라 2억1천만~2억2천만원이다.

신도시 전세가 변동률은 0.03%, 경기는 0.01%, 인천은 0.04%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포한강신도시(0.16%), 일산신도시(0.12%), 남동구(0.12%), 부평구(0.09%), 의정부시(0.08%), 수원시․광명시(0.03%)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김포한강시도시는 교통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전세가가 상승했다. 지난 7월 개통한 김포한강로를 이용하면 여의도까지 20분만에 진입할 수 있고, 4월부터는 M버스(수도권 광역버스)가 서울역까지 운행 예정이어서 전세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장기동 우남퍼스트빌 128㎡가 5백만원 올라 1억3천만~1억6천만원이다.

일산신도시느 대화동 일대 역세권 소형 아파트 전세가가 올랐다. 대화동 장성마을대명은 일산선 대화역 역세권 단지인데다 소형 가구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젊은층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79㎡가 2천2백50만원 올라 1억3천만~1억4천5백만원, 85㎡는 1천7백50만원 올라 1억3천5백만~1억5천만원이다.

인천시 남동구는 간석동과 구월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구월롯데캐슬(3,384가구), 래미안자이(2,432가구) 등 대단지가 집중돼 있으나 전세물건은 매우 부족한 상태. 지난해 말 입주가 시작된 구월동 대우재휴먼시아 역시 세입자 문의는 많지만 물건이 없어 계약이 힘들다.

간석동 래미안자이 145B㎡가 1천만원 상승한 1억9천만~2억3천만원, 구월동 대우재휴먼시아 109㎡가 5백만원 상승한 1억7천만~1억8천만원.

지방광역시의 전세가 변동률은 대구․부산(0.01%)이 상승세를 보였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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