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4학년때 ‘분수’ 놓치면 수학이 힘들어진다
뉴스종합| 2012-03-16 10:57
3~4학년때 나눗셈·소수 배워
개념 모르면 아이들 흥미잃어

2학년부터 서술형 문제 시작
단원별 정리습관 빠를수록 좋아

최근 발표된 교육정책 2개가 초등학생들의 공부 방법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정책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각각 발표된 중ㆍ고교 내신 평가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내용의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과 수학교과서 및 평가방식을 문제풀이 형식에서 벗어나 수학적 논리력과 창의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이다.

또 교육과학기술부는 원주율(3.14)과 숫자가 같아 지정된 ‘파이(π)데이’인 14일 올해를 ‘수학교육의 해’ 원년으로 선포했다. 향후 수학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학부모는 새학기를 맞자 자녀의 수학공부에 대한 고민이 더 커졌다.

교육업체 웅진씽크빅이 운영하는 수학 전문 공부방 ‘웅진홈스쿨 V2수학’의 도움으로 ‘학부모를 위한 초등학생 학년별 수학지도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수학은 모든 과목의 기초가 되지만, 딱딱하게 여겨 포기하게 되는 학생도 많은 과목이다. 학부모는 자녀가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교 과정과 연결해 나가면서, 개념과 원리를 정립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사진제공=웅진씽크빅]

▶1~2학년 : 학습습관 정착시키는 훈련 중요=1학년의 경우, 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이 학습의 목표가 될 수 없다. 수학에 즐거움과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교과 내용에 충실하게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물 교구나 주변 활동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덧셈과 뺄셈의 기본 원리를 배울 때, 실제 교과서에 제시된 것처럼 사탕, 바둑알, 먹을거리, 타일 등 다양한 교구재를 활용하는 것이다.

1학년에서는 꾸준히 학습하는 습관을 정착시키는 시기다. 무리한 학습 진행과 앞선 선행을 강조하지 말아야 한다. 또 1학년에서 꼭 알아야 할 단원과 학습 내용에 대한 인지만 제대로 할 수 있으면 고학년 수업에도 큰 무리가 없다.

단, 1학년 때 너무 반복되는 연산문제에 치중하다 보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의 불균형이 심해지게 되므로, 1학년 때는 다양한 영역들을 골고루 만나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2학년부터는 ▷수와 연산 ▷도형 ▷측정 ▷확률과 통계 ▷규칙성과 문제 해결의 5가지 영역이 모두 다뤄지기 시작하는 시기다. 특히 ‘식 만들기’ 단원은 초등 6학년의 방정식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고, 방정식은 중ㆍ고교 교과에서도 심화학습이 이뤄지므로, 반드시 기틀을 잡아야 한다.

또 2학년부터는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문장제나 서술형 문제가 제시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개념학습이 중요한 시기이다. 개념에 대한 이해가 되었는지 단원별로 전에 배운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고, 해결과정을 꼼꼼히 짚어보아야 한다. 

▶3~4학년 : 새로운 단원에 대한 정확한 원리 깨우쳐야=3학년은 사칙연산뿐 아니라 도형의 기초가 다져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아이들의 학습 능력에 맞게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또 3학년은 처음으로 등장하는 개념이 많다. 특히 ‘나눗셈’은 내용도 어려워 3학년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단순히 몫을 구하는 과정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몫의 의미는 무엇인지, 몫을 구하는 방법과 식의 표현 등 원리는 정확히 깨우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4학년부터는 수학이 어려워진다고들 한다. 수도 커지고 곱셈과 나눗셈 역시 계산이 복잡해진다. 그러나 정작 4학년 수학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건 새로운 용어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또 분수, 소수에 대한 개념들이 모두 정확히 자리를 잡아야 하는 시기이므로, 이 시기를 놓치면 앞으로 중등 교과까지의 학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다.

4학년부터의 수학은 고학년은 물론 중학교 수학까지 연계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아이의 수준에 따라, 특히 부족한 영역과 이해가 부족한 개념에 대해 정확히 체크하고 점검하여 지도해야 한다.

▶5~6학년 : ‘중학교와 이어지는 과정’…연계학습이 중요=서서히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아이들의 전체 수준은 물론 영역별, 내용별 이해도를 고려, 지도해야 한다. 5학년 이상은 특히 중학교 수학과 직접 연결되는 만큼 아이들의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틀린 문제에 대해서는 선생님의 강의나 동영상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철저하게 개념부터 다시 정리하고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주어야 한다. 무조건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 제대로 알고 풀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또 5학년은 연산과 관련된 단원이 많아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지겨워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문제집을 100% 풀어내는 것보다는 가장 대표적인 문제들을 정확하게 풀 수 있도록 하여 교과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목적임을 인식시키고, 문제를 풀도록 지시해주어야 한다.

6학년은 중학 교과의 연계 과정이자, 5학년의 심화 과정으로 연결돼 있다. 단원 학습 전 반드시 각 단원의 학습과 연계된 전 학년 개념을 체크, 빈틈없는 연계 학습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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