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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잡은 야생 호랑이는 동물원 출신?...야생 호랑이 마취총 생포 사건 조작 의혹
뉴스종합| 2012-03-17 11:4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이자 총리가 지난 2008년 마취총으로 생포한 야생 호랑이가 동물원에서 사육된 호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푸틴은 극동 연해주의 한 국립공원에서 동물보호운동가들과 함께 야생 아무르 호랑이를 추적하던 중 사진기자에게 달려들던 호랑이를 마취총으로 제압해 사로잡은 적이 있다.

푸틴이 이 호랑이를 마취총으로 생포해 과학자들이 위치추적기를 달 수 있도록 한 사건은 당시 비디오 영상으로 보도된후 푸틴의 웹사이트에 위치추적기가 부착한채 야생으로 돌아간 호랑이 사진이 걸렸다.

이와 관련 호랑이에 관한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환경운동가 드미트리 몰로트소프가 이 사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호랑이 사진을 본 몰로트소프는 푸틴이 마취총을 명중시킨 호랑이가 야생호랑이가 아니라 동물원에서 사육된 길든 호랑이라는 의심을 품게됐다.

호랑이의 줄무늬는 변하지 않는 데도 이 사진에 나온 호랑이의 줄무늬는 처음 발표된 비디오 화면의 호랑이 줄무늬와 달랐기 때문.

그는 의심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이 대목을 지적한 글을 올렸다.

몰로트소프는 “이런 사실을 알리는 것이 시민의 의무라고 생각했다”면서 “진정한 행동만이 기울어가는 평판을 개선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정치인이 깨닫게 될 나라에서 살고싶다”고 말했다.

이번 호랑이 생포 조작 의혹 제기에 대해 정부지원을 받는 모스크바의 세베르초프 생태환경진화연구소 프로젝트 조정자 나탈리아 레멘니코바는 의혹을 부인하며 “누군가 거짓 주장을 하거나 의심스러운 것을 보았다고 생각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남성미를 과시하는 이벤트성 행사를 열어 강한 남성의 이미지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생포된 북극곰의 목덜미에 위치추적기를 달아준다든 가,상의를 벗어제쳐 알몸이 된 상반신을 드러낸 채 말을 탄다든가, 가죽옷을 입은 모터사이클 주자들과 어울리는 이벤트도 가졌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스쿠버다이빙을 하면서 그리스의 고대 유물을 발견하는 비디오 화면이 보도되기도 해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서도 찬사와 비난이 엇갈렸다.

이 유물 발견 건과 관련, 푸틴의 대변인은 나중에 이 유물은 미리 해저에 유물을 갖다두었다고 시인했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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