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정희, 사퇴하나? “잘못 커,잠들기 어려운 밤” 독백
뉴스종합| 2012-03-22 07:55
야권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조작 의혹에 휩싸인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면서 22일 오전으로 예고된 긴급 성명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정희 대표는 22일 새벽 4시경 자신의 트위터(@heenews)에 “야권연대가 경선불복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빌미를 준 제 잘못이 큽니다. 잠들기 어려운 밤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대표는 이날 있었던 심야회의에서 출마를 강행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번 사건이 야권연대 전체의 위기로 번지면서 흔들리는 모습이다.

앞서 21일 통합진보당은 여론조사 과정에서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민주통합당 측에 양당 대표 회담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이 이정희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만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야권연대 전체가 삐걱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심상정, 유시민 등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22일 새벽 1시경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후보직에서 물러나는 것보다 관악구민의 심판을 받는 쪽이 낫다”는 결론을 재확인하고, 그대로 출마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JTBC가 21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37.5%, 재경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29.4%인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은 33.1% 였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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