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긴급] 이정희 대표 4.11총선 불출마 전격 선언
뉴스종합| 2012-03-23 14:06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국회의원 후보직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나이 조작’ 문자 메시지 파문을 넘지 못하고 23일 전격 4.11 총선 사퇴를 선언했다.

진보당은 당초 이 대표가 이날 오후 2시 후보등록을 강행할 예정이었지만 생각을 바꿔 결국 총선 사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이 대표의 심경 변화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전날 밤 이 대표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긴급 회동을 하고 위기에 놓인 야권연대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것이 총선 사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 간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야
권연대가 파국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데는 공감을 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파국 위기로 치닫던 민주당과 진보당의 야권연대가 정상화할지 주목된다.

민주통합당 박용직 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가 서울 관악을 야권단일후보직을 사퇴와 관련,“이정희 대표의 총선 후보 사퇴는 전국적 야권 연대의 공동 목표를 위한 희생과 양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정희 후보와 통합진보당에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태산 같은 책임감을 느끼고 총선 승리와 이명박 정권 심판, 야권연대 공고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관악을 국회의원 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 대표 선거대책본부 소속 조모 보좌관은 지난 17일 당원들에게 ‘지금 ARS 60대로 응답하면 전부 버려짐. 다른 나이대로 답변해야 함’ 등 내용이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대표는 지난 20일 “이번 사태로 여론조사 결과에 변동이 있었다고 확언할 순 없지만 김희철 의원이 변동이 있었다고 판단한다면 재경선을 하겠다”며 “재경선의 시기와 방식, 절차는 경선 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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