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佛 여작가 ‘독재자의 여인들’ 속편 펴내
이런 모습이 책표지를 장식한 ‘독재자의 여인들’ 속편이 나왔다.
지난해 ‘독재자의 여인들’을 펴내 짭짤한 재미를 봤던 프랑스의 여성작가 디안 뒤크레가 1년 만에 후속작을 내놓았다.
이 책은 옛 독재자들을 다룬 전편과는 달리, 작년 12월 사망한 김정일 위원장을 비롯해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오사마 빈 라덴 전 알카에다 지도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 등 현대판 독재자 6명의 여인들과 여성편력을 다루고 있다.
작가 뒤크레는 김 위원장 편에서 그와 당 간부들이 벌이는 파티를 자세히 전하면서 이 파티에 등장하는 기쁨조가 북한 체제의 가장 은밀한 기관이라고 소개한다.
기쁨조 여성들이 김 위원장의 지원으로 파리의 리도 쇼를 관람한 뒤 이 쇼의 안무와 같은 의상을 구해 돌아와 ‘도발적인’ 공연을 했다는 대목도 있다.
이 책은 김 위원장이 이런 파티를 즐겼음에도 그의 눈길을 사로잡은 여인은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속편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였던 호메이니는 아내를 위해 설겆이를 하고 화장실을 청소한 인물로, 쿠바의 혁명가 카스트로는 애인들이 집무실에 있을 때 장난감 자동차들 가지고 놀았던 사람으로 묘사된다.
작가 뒤크레는 “이 ‘괴물’ 같은 독재자들도 내밀한 생활을 보면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깨닫게 된다”고 최근 한 잡지와의 회견에서 말했다.
지난해 발간된 1편 격인 ‘독재자의 여인들’에는 아돌프 히틀러(독일), 베니토 무솔리니(이탈리아), 안토니오 데 올리베이라 살라자르(포르투갈), 블라디미르 레닌(소련), 이오시프 스탈린(소련), 마오쩌둥(중국), 장 베델 보카사(중앙아프리카공화국),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루마니아) 등 8명의 여인들이 소개돼 있는데 프랑스에서만 10만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