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외교
오바마, 北 로켓 발사 철회 촉구...26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막
뉴스종합| 2012-03-25 12:50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북한의 광명성3호 발사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로켓발사와 핵문제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2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고농축우라늄(HEU)의 실질적인 감축과 북한의 로켓발사 등 대북정책에 대한 역사적인 장(場)으로 남을 전망이다.

양국 정상은 이날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가 ‘2ㆍ29 북미협의’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중대한 도발’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최근 발효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양국관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날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한국 도착 즉시 비무장지대(DMZ) 인근 관측초소(OP)를 방문했다. 재임기간 중 세 번째 방한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의 첫 일정을 DMZ 방문으로 잡음으로써 북한을 직ㆍ간접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동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도 개별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에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만큼 북한의 로켓 발사를 심각한 사항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지난 24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 발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 도발행위라고 규정하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과 반 사무총장은 또 북한 주민들이 기아선상에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이자 자기모순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핵테러 방지를 통해 세계 60억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역사적 평화서밋(Summit)인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6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오바마 대통령 등 53개국 국가 정상 또는 정상급 수석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4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회의기간 동안 발표될 ‘서울 코뮈니케’(정상선언문)에선 ▶무기급 핵물질을 제거하거나 최소화하고 ▶원자력 시설에 대한 물리적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핵과 방사성 물질이 불법적으로 거래되는것을 차단토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길 전망이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사진=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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