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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수출로 산유국의 꿈 이루다. 해외사업 확장으로 원유 수입액 83% 외화로 회수
뉴스종합| 2012-03-28 08:37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성장의 기치를 내건 GS칼텍스가 매출의 60% 이상을 수출로 올리며 전세계 석유화학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수입한 원유를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으로 만들어 수출해 원유 수입액의 83% 이상을 외화로 회수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GS칼텍스는 매출 47조9000억원, 영업이익 2조200억원을 기록했다. 정체된 내수시장 위주 사업구조를 탈피해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한 결실이다.

실제 GS칼텍스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21%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는 6년 연속 50%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284억달러의 원유를 수입해 237억달러의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을 수출, 원유 수입액의 83.5%를 회수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가운데 63%에 달하는 30조2000억원을 수출로 벌어들였다”며 “매출 대비 수출 비중 63%는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생산한 차량을 해외에 수출한 비중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수출에 날개를 달며 지난해 GS칼텍스는 국내기업을 통틀어 삼성전자에 이어 2번째, 정유업계로는 최초로 200억달러 수출의 신기원을 이뤄냈다.

GS칼텍스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경질유 제품이 수출 주력품목으로 성장한 경영환경의 변화를 예측해 대응했다. 석유화학사업은 방향족제품 즉, 파라자일렌과 벤젠을 주력으로 대부분 중국 등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는 업계 최초로 동유럽 체코에 복합수지 법인을 설립, 시장 다변화의 성과를 이뤘다.

2006년 중국에 진출한 GS칼텍스는 하북성 랑방에서 연간 4만5000톤 규모의 복합수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 태국, 대만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는 장쑤성 우장 개발구내 연산 3만7000톤 규모의 복합수지 중국 제2공장을 준공하고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고부가가치인 윤활기유와 윤활유의 수출도 호조세다. 중국, 인도, 태국 뿐 아니라 중동, 호주, 남미 등으로 수출선이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3대 윤활유 메이저 업체와 장기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에서는 지역 특화 마케팅으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GS칼텍스는 인천 저유소에 각종 윤활유 제품 2만드럼을 적재할 수 있는 수출용 컨테이너 출하기지를 신축했다. 이미 인도법인 설립과 중국 동펑윤활유 등과의 전략적 제휴로 윤활유 사업의 글로벌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GS칼텍스는 올해 안에 중국법인 설립과 모스크바 지사 설립 등을 통한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류정일 기자 @ryu_peluche>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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