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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딸 떠난 빈자리 스윽~…코스닥 기업들 커피, 주점 등 외식 진출 활발
뉴스종합| 2012-03-30 09:34
재벌가 딸들의 빵 장사, 커피 장사가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주춤한 사이 코스닥 기업들이 커피와 외식 사업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부분이 IT, 기술 관련 업체지만 사업 다각화 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린 경우도 있어 주목할 만하다.

모바일 결제업체인 다날은 자회사 다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달콤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 나섰다. 최근 모델 신세경의 광고 촬영을 마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커피전문점이 포화 상태지만 음악 콘텐츠와 카페를 결합한 특화형 매장으로 고객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다날엔터테인먼트의 음악전문 포털 사이트 달뮤직 유료 회원이 달콤커피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커피 1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매장에 있는 아이패드를 통해 각자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큐로홀딩스는 지난 2009년부터 자회사 일리카페코리아를 통해 이탈리아 일리커피(illy coffee)를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일리커피를 카페, 호텔 등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커피머신 사업에도 진출했다.

큐로홀딩스는 2011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이 1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고 공시하며 “반도체 장비 매출액 증가 뿐만 아니라 일리 커피 유통 및 관련 머신류의 판매 수량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유해서비스 차단업체인 플랜티넷은 ‘이수근의 술집’을 운영하는 투비피앤씨(TOBE P&C)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플랜티넷이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투비피앤씨는 지난해 매출 74억4100만원, 당기순이익 3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플랜티넷은 본업 외에도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프랜차이즈 매장과 대형 쇼핑몰 등에 음원을 제공하는 매장 음악 서비스를 하고 있어 이수근의 술집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수근의 술집에 매장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플랜티넷이 벌어들이는 금액은 아주 적고, 투비피앤씨에 대한 지분 투자도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지만 모멘텀 플레이 정도는 될 수 있다. 본업의 모멘텀 소멸과 더불어 자회사나 관계사를 통해 다양한 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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