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美실리콘밸리 유명인사 잇따라 中방문…왜?
뉴스종합| 2012-03-30 09:59
미국 실리콘밸리의 IT 거물들이 잇따라 중국행에 나섰다. 대대적인 중국 공략을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되면서 관심이 고조된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26일부터 중국을 방문,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같은 시기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도 중국인 여자친구인 프라실라챈과 상하이 시내를 거닐고 있는 모습이 중국 네티즌들에 의해 포착됐다.

이런 가운데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도 중국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포브스에 따르면 워즈니악은 중국 내 정보기술(IT) 전문가를 만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동산월드서밋의 국제쇼핑센터 협회 회원 자격으로 간다. 오는 9월에 열릴 예정인 이 서밋은 세계자산시장의 중요한 역할과 사회·경제적인 영향 등을 다루는 국제포럼이다.

최근 실리콘밸리 인사들의 중국 방문 러시는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여진다.

팀 쿡 CEO는 중국 현지 관료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국가이며, 향후 더 많은 투자와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부적인 사항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 투자를 늘리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애플의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 신규 공장에 들러 생산직 노동자들도 만났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세계 최대 생산 공장인 폭스콘은 신제품 ‘아이폰5’를 생산하기 위해 최근 수만 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하고 있다. 임금이나 복지 수준도 다른 제조업에 비해 월등히 높였다.

이는 2010년 발생했던 폭스콘 직원 연쇄 자살파동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팀 쿡은 폭스콘 방문 때 근로자 임금 인상과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약속했다.

한편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27일 상하이 번화가인 난징둥루(南京東路)를 여자친구와 함께 거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그는 2010년 말에도 중국을 방문했다. 당시에는 검색업체인 바이두(百度), 포털사이트 시나닷컴,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등 중국 대표 IT 기업 대표들과 회동했었다.

이번 방문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2009년부터 중국 정부에 의해 차단된 페이스북 허용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