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경기회복 신호 예상보다 빨라…향후 속도가 문제
뉴스종합| 2012-03-30 11:12
올 1월까지만 해도 혼조세를 보이던 국내 경기흐름이 다소 회복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생산, 소비 등 주요 실물경기 지표가 1월에 비해 개선됐다. 

특히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2개월 연속 증가해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4%나 늘어난 것은 일종의 ‘착시효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설 연휴가 2월에, 올해는 1월에 끼어 있어서 절대 수치상 조업일수가 올 2월이 많았기 때문이다.

애초 기획재정부는 ‘대외여건이 안 좋아 올 1분기까지는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외여건이 개선된다는 전제하에 2분기 이후부터 차츰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흐름으로만 보면 경기회복의 신호가 다소 빨리 나타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현재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하면서 6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향후 경기흐름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 대비 0.5포인트 올라 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지난 27일 발표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1로 두 달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가장 큰 이유는 비관적 전망이 컸던 수출이 간신히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최악의 경우 1분기까지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고 봤다. 다행히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대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무역수지도 1월 22억달러 적자에서 2월에는 15억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그렇다고 향후 경기가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재정부의 시각이다. 회복되는 방향으로 돌아선 것은 맞지만 속도감 있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신창훈 기자>
/chunsi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