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명박근혜 아바타 5인방" Vs. "나라망친 5적”... 여야 신경전 ‘점입가경’
뉴스종합| 2012-03-31 10:20
“누가 더 독할까.”

4ㆍ11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특히 양 당이 각각 심판해야 할 ‘5명’을 구체적으로 지목하면서 대결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9일 수도권 격전지에 후보로 나온 5명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아바타’로 규정하며 정권 심판론을 강하게 내세웠다.

그 대상은 영등포을의 권영세(서울 영등포을)ㆍ김종훈(강남을)ㆍ홍준표(동대문을)ㆍ홍사덕(종로)ㆍ이재오(은평을) 후보 등 5명이다. 권 후보는 새누리당 사무총장이자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이며 김 후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도사이고, 홍 후보는 한나라당 대표를 지냈다. 친이계ㆍ친박계를 동시에 거론하며 ‘박근혜 공동 책임론’까지 부각시킨 것이다.

한명숙 대표도 이날 5명의 지역구를 돌며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단일화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에 새누리당도 30일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에는 나라를 망친 5적(敵)이 있다. 이명박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이들은 유능한가”라며 과거 노무현 정부의 ‘실정(失政)’론을 정면으로 들고 나왔다.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을파탄시켰던 주역을 환기시키겠다”며 한 대표 이외에도 이해찬(세종시)ㆍ정동영(서울 강남을)ㆍ유시민(비례대표)ㆍ천정배(송파을)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지도부 인사들의 면면을 보라. 그들이 유능한가, 도덕적인가”라면서 “그들이 심판이나 정권교체구호만 외치고 그 다음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은 수치스러운 과거가 드러나는 게 두려워서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 대표와 이 후보는 참여 정부 시절 총리를 지냈으며 정 후보는 열린우리당 의장과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유 공동대표도 열린우리당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친노 핵심 인물로 통하고 천 후보도 참여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la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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