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자신이)국회의원을 그만둔다면 그건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이라며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31일 부산 사상구 시외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유권자들과의 ‘대화마당’을 진행하던 중 “문 후보께서는 당선되고 나면 사상을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시민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문 후보는 이에 “만약 제가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아마 대통령 선거에 나가라는 지지가 높아질지도 모른다. 이러한 것들은 당과 상의하여 결정할 일이다”고 운을 띄우며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설령 (대선에) 나간다 하더라도 나가는 것만 가지고 국회의원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이 2007년 당시 대선 경선에 나갔을 때 국회의원 신분 그대로 갖고 나갔다”며 “제가 만약 (사상구) 국회의원을 그만두게 됐다면 그건 대통령이 됐다는 말”이라고 설명,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문 후보는 또 “만약 제가 대통령이 돼 보궐선거를 한번 더 하게 된다 하더라도 그것 역시 사상의 명예나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거 유세에는 문 후보 뿐 아니라 부산 북-강서을 후보로 출마한 문성근 민주통합당 후보가 함께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30~31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의 지지율은 현재 48.1%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와 비교했을 때 17.2%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혜림 인턴기자〉mne198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