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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사찰’ 진중권 “김제동마저 좌파로 보이는 모양”
뉴스종합| 2012-04-02 15:57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2009년 9월 이른바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특정연예인을 내사하도록 경찰에 지시한 문건이 공개되며 해당연예인이 김제동이라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전했다.

진 교수는 2일 자신의 트위터(@unheim)에 “청와대, 총리실, 경찰이 한 몸이 되어 김제동도 사찰을 했다고. 저 가자미들의 눈엔 김제동마저 ‘좌파’로 보이는 모양. 소문으로 떠돌던 얘기가 사실로 확인되니 충격적이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진 교수는 이 글과 함께 1일 공개된 ‘정부인사에 대한 정보보고’ 문건과 관련 보도기사를 링크로 걸었다. 이 문건에는 2009년 9월 중순경 있었던 민정수석실의 특정연예인 내사건과 관련한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경찰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문건에는 ‘2009년 9월 중순경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단독 면담, 특정 연예인 면담과 함께 이들에 대한 비리수사 하명받고, 기존 연예인 비리사건 수사와 별도로 단독으로 내사진행’이라고 적혀있으며 “2009년 10월 중순경 방송인 김제동의 방송프로그램 하차와 관련해 매스컴과 인터넷 등 각종 언론을 통해 좌파연예인 관련 기사가 집중 보도됨에 따라, 더이상 특정 연예인에 대한 비리수사가 계속될 경우, 자칫 좌파연예인에 대한 표적수사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는 진행과정이 적혀있다.

물론 특정연예인의 이름이 거론되지는 않았으나 그 대상으로는 2009년 당시 촛불집회, 사이버 모욕죄, 쌍용차 사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등에 진보적 견해를 밝혀온 김제동을 주축으로 한 소셜테이너 연예인일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당시 김제동은 4년간 진행해오던 KBS2 ‘스타골든벨’에서 하차한 바 있다.

김제동 사찰 의혹 파문과 관련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 역시 2일 자신의 트위터(@tak0518)를 통해 “김제동 사찰건은 진실일겁니다. 국정원 직원이 직접 김제동을 만나기까지 했고, 여러 경로로 김제동에게 자중(?)하길 권했었으니까.....”라는 글을 남겨 파문이 일고 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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