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각 당 판세분석으로 본 총선 지형도
김태호-김경수 3.6%P차 경합
광주 서구을 새누리 이정현 1위
지역주의 타파 여부 초미관심
‘FTA혈전’강남을 김종훈 두각
사천·남해·하동 강기갑 흔들
4ㆍ11 총선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1대1 구도 속에 유례 없는 ‘안개’ 판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헤럴드경제가 총선 성패를 가를 ‘최대 관심접전지 10곳’을 여론조사한 결과, 절반인 5곳이 오차범위 내 박빙승부였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 분석한 전국 판세에서도 전체 지역구 246곳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88곳이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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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는 정세균 민주당 후보가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를 1.6%포인트 간발의 차로 앞섰고, ‘노풍(盧風)의 진원지’인 경남 김해을에서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새누리당 후보 간 격차가 3.6%포인트에 불과했다. ‘여의도의 자존심’이 걸린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권영세 새누리당 후보가 신경민 민주당 후보를 0.4%포인트 초박빙으로 앞섰다.
지역주의 타파와 야권연대 시너지가 관심사인 광주 서을에서는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를 4.4%포인트 앞서갔다. 진보진영의 미래와 새누리당의 수도권 약진이 걸린 경기 고양덕양갑에서는 심상정 통합진보당 후보가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를 5.6%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내에서 한발 앞섰다.
또 ‘대선 풍향계’가 될 부산 사상에서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충청 민심의 바로미터’인 충남 세종시에서는 이해찬 민주당 후보가, ‘인물 대결’로 관심을 모은 충북 청주상당은 정우택 새누리당 후보가 각각 오차범위를 넘어선 우세를 보였다.
‘FTA 혈전’이 벌어진 서울 강남을과 ‘소지역주의’의 결정판인 경남 사천ㆍ남해ㆍ하동에서는 새누리당 소속인 김종훈 후보와 여상규 후보가 각각 우세를 이어갔다. 이들 지역구에 출마한 정동영 상임고문은 정치생명의 위기에, 통합진보당은 ‘강기갑 희망’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총선을 6일 앞둔 현재 전국적인 판세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우세지역이 각각 92곳, 60곳으로 집계됐으며 자유선진당 2곳, 통합진보당 1곳, 무소속 3곳, 경합지역은 모두 88곳으로 나타났다.
총선 판세가 이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전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과 한명숙 민주당 선대위원장은 이날도 각각 전략지역인 대구ㆍ경북(TK)과 부산을 방문, 막판 표심몰이에 나섰다.
<양춘병ㆍ최정호ㆍ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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