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기 시대에 살았던 거대한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의 일종으로 온 몸에 깃털이 덮힌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공룡화석이 중국에서 발견됐다.

중국과학원은 이번에 발견한 깃털 티라노사우루스 공룡의 연구결과를 최근 영국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했다고 5일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辽宁)성 베이퍄오(北票)시 백악기 전기지층에서 출토한 깃털공룡 화석은 전체 길이 9m, 무게 1.4톤에 달하는 거대한 공룡인 티라노사우르스의 일종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깃털공룡의 생존시기는 지금부터 1억2500만년 전으로 추정했다.

중국과학원 연구팀의 구체적인 조사결과, 목이나 꼬리 등 몸통의 화석에 섬유상태의 가는 털과 같은 것이 붙었고 털의 형태가 새가 진화하기전 깃털공룡과 비슷한 것을 밝혀냈다.


지금까지 깃털을 가진 공룡은 대부분 몸길이가 2m 정도의 작은 것이 발견됐지만 티라노사우르스처럼 깃털이 덮힌 대형 공룡의 발견은 이번이 처음으로 공룡 진화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의 수커원(舒柯文) 박사는 “그동안 과학계에서 깃털공룡은 소형 뿐이라는 인식이 달라지는데다 육식공룡의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학연수소는 이번에 발견된 공룡에 대해 중국어로 ’아름다운 깃털을 가지는 왕’이라는 의미의 화리우왕롱(华丽羽王龙)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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