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뉴욕오토쇼] 하늘을 나는 자동차, 물위를 달리는 자동차…이색차 경연장
뉴스종합| 2012-04-06 08:33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뉴욕 국제 오토쇼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제이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된 가운데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물 위를 달리는 자동차 등 이색 차들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트랜지션’= 북미 항공자동차 제조업체 테라푸기어가 선보인 하늘을 나는 2인승 자동차 ‘트랜지션(Transition)’은 외관만 봤을 때 자동차보다 경비행기에 가깝다. 유선형의 선체와 콕핏은 영락없는 경비행기다. 동체 가운데 부분에는 접을 수 있는 날개가, 후면에는 꼬리날개가 달려 있으며 높이는 2m, 넓이는 2.3m, 길이는 6m에 달한다.

하지만 군데군데 자동차의 요소도 보인다. 4개의 바퀴와 2개의 전조등을 갖췄다. 사이드미러와 번호판도 있고, 제조사 엠블럼이 있는 위치도 자동차와 비슷하다. 심지어 조종석에도 핸들이 달려 있다.

주요 인터페이스는 터치스크린 방식이며, 땅 위에서 주행할 때는 후륜구동 방식을 사용한다.



테라푸기어는 지난 3월 트랜지션의 첫번째 테스트 비행을 실시했는데, 당시 420m 상공을 약 8분간 성공적으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최고 속도는 185km/h이고, 최대 201kg의 짐을 적재할 수 있다. 이륙시 필요한 활주로 길이는 여타 비행기의 3분의 1도 채 안되는 500여m에 불과하다.

테라푸기어는 2012년 말까지 테스트를 실시한 후 2013년부터 트랜지션의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트랜지션’ 판매 예상가는 26만9000달러(한화로 약 3억 1500만원)이며 에어컨이나 자동조종장치(auto pilot) 등의 옵션을 추가하면 비용이 다소 증가할 수는 있다.

비행기로 변신할 수 있는 자동차는 운전하려면 비행기 면허가 있어야 하지만 이미 100명 넘게 예약이 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물 위를 달리는 자동차 ‘미니 쿠퍼 요트맨’= 뉴욕 오토쇼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준비 중인 ‘미니 쿠퍼 요트맨(MINI Cooper Yachtsman)’도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BMW가 제작한 ‘미니쿠퍼 요트맨’은 물 위에서 운행이 가능한 수륙양용 자동차이기 때문.

이미 지난 1일 온라인 자동차전문 사이트 월드카팬스에 ‘미니 쿠퍼 요트맨’의 사진이 노출되면서 자동차 매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미니쿠퍼 요트맨’은 도로는 물론 강이나 호수 등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세계 최대 인공섬 ‘팜 주메이라(Palm Jumeira)’나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항구’에서 운항할 수 있도록 상어의 공격에도 견딜 수 있게 제작됐다.


또 ‘미니 쿠퍼 요트맨’은 1.6리터 4기통 엔진을 장착했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60mph(96㎞/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6.6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력은 220㎞/h로, 물위에선 시속 61노트까지 달릴 수 있다.
특히 ‘미니 쿠퍼 요트맨’ 실내에는 두 사람이 잠을 잘 수 있는 공간과 각종 방수 용품들이 배치돼 있다.

‘미니 쿠퍼 요트맨’은 차체 크기기 4.3m로, 메탈 블루의 차체색과 은색 바퀴 휠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팅의 재미와 미니 특유의 드라이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미니 쿠퍼 보트맨이 이달 중으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미니 쿠페 요트맨’의 가격은 23만6000달러(한화로 약 2억6000만원)로 3년간 정박소 사용료 무료 등 각종 보증혜택을 포함하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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