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BMW 뉴 3시리즈, 금호타이어 신고 달린다
뉴스종합| 2012-04-06 08:42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전 세계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BMW 그룹 뉴 3시리즈에 올해 하반기부터 금호타이어가 장착된다. 국내에서도 현재 심각한 물량 부족을 겪을 만큼 뉴 3시리즈는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BMW의 대량 생산 모델이다. 한국타이어 역시 이 모델에 공급을 앞두고 있어, 국내 대표 양대 타이어업체가 모두 뉴 3시리즈에 이름을 남기는 쾌거를 달성하게 됐다.

6일 BMW와 타이어업계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현재 BMW그룹과 신형 3시리즈에 들어갈 타이어를 최종 개발 중이며, 하반기부터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3시리즈에 타이어를 납품하는 업체 중에서 금호타이어가 새롭게 추가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2010년 BMW와 신차용(Original Equipment, OE) 타이어 공급 계약을 추진한 바 있다. 그 이후 구체적으로 공급이 결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뉴 3시리즈가 최근 BMW에서 야심 차게 선보인 대량 생산 모델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금호타이어는 우선 뉴 3시리즈에 일반용 타이어를 납품하고, 현재 추가로 런플랫(run flat) 타이어 공급 역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수입되는 뉴 3시리즈는 모두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런플랫 타이어까지 공급이 확정되면 국내에 들어오는 뉴 3시리즈 중에서 금호타이어 제품을 접할 가능성도 열린다.

런플랫 타이어는 자동차 타이어에 흠집이 나 공기압이 감소해도 타이어 형상을 유지, 80㎞/h의 속도로도 100㎞ 전후까지 주행할 수 있는 타이어다. 스페어 타이어가 필요없기 때문에 연비 향상 등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입차 다수 모델에는 런플랫 타이어 장착이 늘고 있는 추세다. 금호타이어도 런플랫 타이어에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오래전부터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한 상태다. 런플랫 타이어 공급까지 확정되면 금호타이어 기술력을 인정받는 또 하나의 성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메르세데스 벤츠, 폴크스바겐, 크라이슬러, GM, 포드 등 다수의 글로벌 업체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BMW까지 더해지면서 유럽 시장 공략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타이어 역시 뉴 3시리즈 공급을 앞두고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 측은 “한국타이어가 2011년부터 BMW 모델에 공급을 시작한 바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미니(MINI) 등에 타이어를 공급했으며, 추가로 뉴 3시리즈로 모델을 확대하는 셈이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가 모두 뉴 3시리즈 공급업체로 추진되면서 한국 타이어업계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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