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김용민 “당 입장은 충분히 이해…그러나 나는 완주한다”
뉴스종합| 2012-04-09 08:23
[헤럴드경제=박세환기자] 민주통합당 김용민(노원 갑) 후보가 “(막말 파문 이후) 사퇴를 포함해 많은 고심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정권심판론이 사라진 것은 제 책임”이라며 “그러나 무거운 책임감이 있었기에 더 사퇴할 수 없었다”며 완주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김용민 후보는 9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4부에 출연, “(한명숙 민주당 대표의 사퇴권고와 관련) 당의 상황이 어렵다는 말씀과 결단을 고민할 때가 된 것 아니냐는 말씀이 있었다. 여러가지 오해들이 섞여있는 것 같아서 그 상황에 대해 설명드렸고 당의 결정을 거스르겠다는 게 아니라 당이 얼마나 많은 고심했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특히 “(어렵게 이뤄낸) 야권연대에 죄를 지었다. 제가 살아서 싸워서 야권연대 복원시키고 젊은 지지자들을 하나로 결집시켜 투표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사퇴와 완주 사이에서 고민한 이유가 야권연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불거져 나온 ‘막말 파문’과 관련 “해명할 내용이 없다. 주위에선 어떻게 8년전 그런 말을 하게된 것인지 상황논리 배경설명할 수 있다고들하지만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국회의원이라는 공직선거 출마자로서 해명보다는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평생 짊어져야 할 제 허물이자 책임”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한국 교회에 대한 비판과 관련 “한국 교회 전체를 척결대상이라고 말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신학을 전공했고 누구보다 독실한 크리스찬이자 집사로서 나쁜교회, 일부 대형교회가 벌이는 부정부패가 국민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비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진행자인 손석희 교수가 비판의 방법론에서 교회 희화화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김 후보는 “교회재산과 권력을 부당하게 넘기고 횡령 간통혐의의 목사들을 비꼬은 것”이라며 “국회의원 등은 선거를 통해 심팜을 받지만 이분(교회 목사)들은 단 한 번도 심판의 비판 대상이 된 적이 없다. 교회는 절대 비판대상이 되서는 안된다는 발상이 깔려있는거 같다. 교회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인식에 대해 깊은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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