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해찬 후보 공무원에 ‘막말’…진실공방 후끈
뉴스종합| 2012-04-09 17:07
[헤럴드경제] 4·11총선 충남 세종시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가 과거 손찌검 사건에 이어 이번엔 ‘공무원에 막말’한 파문이 일고 있다.

이해찬 후보측은 지난 2일 이 모 전 환경부장관을 통해 연기군 부군수에게 ‘지역 이장단 모임’을 요청했고, 이를 거절당하자 지난 4일 이 후보가 직접 연기군청을 찾아가 공무원에게 고성으로 협박성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알려져 ‘제2 막말’ 파문이 들끓고 있다.

자유선진당 제19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와 관련 9일 성명을 내고 “김용민 ‘막말’엔 후보직 사퇴하라던 이해찬 후보, 본인 막말은 어물쩍 뭉개려 하나” “1995년 서울시 정무부시장 때 송파구청 공무원 뺨 때려 물의…재현 되나” 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이 후보측은 두차례 연기군청을 방문한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을 하면서도 “‘공정선거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을 뿐이다”고 반박했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성명에서 “후보자 신분으로 공공기관을 은밀히 찾은 이유가 무엇인지도 알 수 없지만 ’내가 국회의원이 되든 안 되든 네 놈의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겠다‘ ’네 자리를 보전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고함을 질러대 옆 사무실 직원들은 물론 군청을 찾았던 민원인들까지 다 들었을 정도라 하니 과연 이 소문이 사실인지 귀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고 이 후보의 행태를 비난했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사태를 목격한 다수의 목격자들을 증인으로 확보해 육성 녹음했다”며 “공무원 알기를 우습게 알던 이 후보의 ’안하무인‘이 연기군에서도 발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은 성명에서 사건 정황에 대해 “이 후보의 측근인 이 모 전 환경부장관이 연기군청 고위 공무원에게 ’이 후보가 선거에 대해 설명할테니 연기지역 이장단 모임을 주선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거절당하자 이 후보가 찾아와 고성과 막말을 퍼부었다”고 덧붙였다.

자유선진당은 “교육부장관 시절 학교에 교사고발센터를 만들고 정무부시장 신분으로 자기 형 등기부등본을 잘못 작성했다는 이유로 송파구청 공무원 따귀를 때리고 총리 신분으로 불법 정치자금 제공 등 비리에 연루되었던 자들과 3·1절에 골프회동을 가져 낙마했던 이 후보다”며 “등떠밀려 억지로 내려온 시골동네 공무원이 말을 안 들으니 이성을 상실한 것인가”라고 혹평했다.

자유선진당은 그러면서 “민주통합당과 이해찬 후보는 연기군청 막말 협박 사건의 전모를 명명백백하게 밝히라”며 “공직자에 대한 불법선거운동 요구와 거절에 따른 막말 협박이 사실이라면 이 후보 개인의 후보직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닐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성명에 대해 민주통합당 세종시 선거구 김필중 대변인은 공식 입장을 묻는 기자 질의에 대해 “후보가 찾아가서 ’공정선거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을 뿐이다”며 “허위사실로 비방한다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모임을 주선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면서 “읍면장 등의 정치적 중립, 공정선거를 해달라고 한 것이다. 이것을 마치 관권선거인 것처럼 하는데 그것이 아니다”고 강조해 양측의 진실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