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선진당 ‘최후’ 방어선, 충남 논산ㆍ계룡ㆍ금산
뉴스종합| 2012-04-10 09:00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충남 논산ㆍ계룡ㆍ금산은 자유선진당의 ‘최후 방어선’으로 꼽힌다. 이 지역에는 당의 간판주자이자 6선에 도전하는 이인제 중앙선대위공동위원장이 출격한다. 또 다른 간판인 심대평 대표는 세종시에서 고전 중이다. 여기에 이 선대위원장이 버티고 있는 논산ㆍ계룡ㆍ금산까지 넘어가면 당의 존폐까지 거론될 수 있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원내 3당 선진당은 이번 총선 전망이 어둡다. 거대 양당 구도 속에서 당 지지율은 통합진보당에게 밀리고 있고 ‘텃밭’인 충청마저 뿌리채 흔들리는 상황이다.

이 선대위원장도 여기 선거구에서만 내리 3번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당초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으나 복병인 김종민 민주통합당 후보를 만났다. 두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살얼음 승부를 펼치는 중이다. 김 후보는 충남도 정무부지사 출신으로 안희정 충남지사의 친구로 알려져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세무사 출신 이창원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경력에서는 ‘큰인물론’ 내세운 이 선대위원장이 앞선다. 노동부 장관과 경기지사ㆍ대선후보까지 역임한 그는 “지역 개발을 위한 많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6선 국회의원이라는 큰 일꾼이 필요하다. 초선 의원으로는 지역을 발전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에 ‘새인물론’의 김 후보는 참여정부 5년 간 청와대를 지킨 ‘친노주자’ 중 한명이다. 이후 안 충남지사와 함께 정무부지사로 일하며 충남 농정의 핵심 정책을 추진한 경력이 있다. 그는 “사람이 바뀌어야 논산이 달라진다”며 “안희정과 김종민이 힘을 합치면 논산이 달라진다”며 이 선대위원장을 압박했다.

이창원 후보는 “조폐공사 제지본부 유치 등 행정적 지원이 필수적인 지역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여당 의원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1일 mbn과 매일경제 여론 조사에선 이 선대위원장이 30.8%를 기록하며 김 후보(26.7%)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 선대위원장은 당의 간판으로 한 지역구에만 ‘올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대전과 충남 등을 돌며 다른 후보의 후방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공주 유세에서 그는 “충청을 위해 싸움질만 하는 패권 정치를 끝장내고 우리나라가 다시 화합된 힘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이번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에게 힘을 모아달라”며 유권자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그래서 논산ㆍ계룡ㆍ금산 지역의 결과는 ‘이인제’라는 유명 정치인뿐 아니라 한 정당의 운명까지도 가늠해 볼 수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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