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결전 앞둔 국산 대형차, 가격은 체어맨ㆍ성능은 K9 우수(?)
뉴스종합| 2012-04-11 08:00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내달 초 새롭게 출시되는 기아차 K9과 9일 쌍용차가 선보인 2013년형 체어맨H와 체어맨W로 인해 국산 대형 세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수입차들의 거센 공세와 더불어 두 차종간의 대결이 불가피한 가운데, 가격 경쟁력은 체어맨이, 옵션 등을 고려한 전반적인 사양과 성능은 K9이 다소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체어맨은 마니아 층이 많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다”며 “K9이 다양한 기능 등으로 무장했다고 하지만 충분히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신형 ‘체어맨 H’는 뉴클래식 500S 고급형 모델의 가격을 경쟁사 준대형 모델보다도 저렴한 3630만원으로 럭셔리 세단의 대중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뉴체어맨 W’ CW600에는 적은 부담으로 상위 모델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SVIP(Signature of VIP) 트림을 신설했다. 



쌍용자동차는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출시 후 3개월 이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전 트림에 동급 최고 5년/10만km(뉴체어맨 W는 5년/12만Km) 보증 기간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2013년형 체어맨 H 뉴클래식의 가격은 3630만원~4630만원, 신형 체어맨 W는 5630만원~1억 465만원에 판매된다. 쌍용차는 다양한 편의 장치 이외에도 다른 국내 차량에서는 찾아 보기 어려운 순정 블랙박스 옵션을 코란도C에 이어 이번 체어맨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기아차 K9은 3.3 모델이 5300만원~6500만원, 3.8 모델은 6350만원~8750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기아차는 사전계약 고객 전원(법인명의 고객 제외)에게 차량 출고 후 태블릿 PC(갤럭시탭10.1 16GB, Wi-Fi 전용, 법인명의 고객 제외)를 지급하는 마케팅도 진행한다.

아쉽게도 블랙박스 옵션은 빠졌지만 이번 K9에는 9가지 첨단 신기술이 채택됐다. 주요 신기술은 주행 및 안전 편의와 관련된 ▷후측방 경보 시스템 ▷전자식 변속 레버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 ▷차량 통합제어 시스템,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IT 및 멀티미디어와 관련된 ▷유보(UVO)가 탑재된 9.2인치 ‘DIS 내비게이션’ ▷12.3인치의 ‘풀 사이즈 컬러 LCD 클러스터’ 등이다. 또한 빛과 관련된▷헤드업 디스플레이 ▷어댑티브 풀 LED 헤드램프 등도 국내에선 처음으로 도입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에선 체어맨이, 성능은 K9이 좀더 낫다”며 “결국 두 차량 모두 중형 이상의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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