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4ㆍ11 총선에서 서울이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서울 민심으로 본 4ㆍ11 총선은 민주통합당의 압승인 셈이다. 특히 서울은 ‘정권 심판론’의 가늠자라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9시 현재 개표 현황을 토대로 본 서울 판세에선 민주당은 ‘강남벨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새누리당이 1위를 달리고 있는 지역은 서울 전체 48개 중 고작 12개 지역구에 불과하다. 통합진보당은 관악을과 노원병, 은평을 등 3개 지역구에서 1위를 지키고 있어 민주당이 33개 지역구를 싹쓸이한 셈이다.
특히 정몽준 후보를 비롯해 홍준표, 권영세, 이재오 등 새누리당의 중진 간판들의 ‘생사’ 마저 쉽사리 점칠 수 없어 서울만 놓고 보면 민주당이 압승했다. 이 시각 현재 전국 판세로는 새누리당이 1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는 180도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서울에서 참패를 면치 못한 것은 민주당이 선거 프레임으로 내걸은 ‘정권 심판론’이 서울 표심(票心)을 관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용민 민주당 후보의 막말 파문 보다는 민간인 불법 사찰 파문과 현정부의 실패론에 대한 회의감이 서울 판세를 휘저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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