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실종 8일만에 익사 상태로 발견된 부산 여대생 문모(21)양에 대한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문모양은 지난 4일 오후 11시 께 자택 인근 공원으로 산책을 나간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다.

이후 오후 11시 50분께 문양의 어머니는 휴대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이 전화가 마지막이었다.

문모양은 이후 2시간 가량 전화가 없었다.

결국 가족들은 자택 인근 지구대에 문모양의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보라색 카디건과 검정색 바지를 입고 산책을 나선 문모양을 찾기 위해 지난 1주일 동안 비공개 수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렇다할 성과가 없자 경찰은 12일 공개 수사를 선언했다.

12일 오후 3시 10분께 경찰은 문모양을 찾기 위해 잠수부 4명을 동원해 부산 해운대구 좌동 대천공원 내 호수에서 수색을 벌였다. 이 때 수문 근처에서 문모양의 사체가 떠올라 인양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 ‘익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외상이나 성폭행 등의 흔적이 문모양의 사체에서 전혀 발견되지 않아 잠정적으로 익사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석연찮은 부분도 있다.

대천공원 내 호수는 성인 가슴 높이의 펜스가 둘러 쳐 있어 일부러 문모양이 펜스를 넘어가지 않았다면 실족사의 가능성은 희박해 진다.

또 문모양의 010-XXXX-XXXX 휴대폰이 실종 이후 2~3차례 켜졌던 점에 대해 경찰은 타살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

한편 문모양이 대천공원 내 호수에서 사체로 인양될 당시 귀에는 이어폰이 껴 있었고, 실종 당시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을 때의 복장을 그대로 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문모양이 단순 실족사에 의해 사망했는지, 아니면 타살됐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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