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러시아 정부가 13일(현지시간) 북한의 로켓 발사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이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발사한 것은 유감을 불러일으킨다”며 “북한에 우호적인 국가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줄기찬 호소에도 강행된 로켓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에 위배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적 목적의 우주공간 이용 권리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취한 제재들이 취소된 뒤에야 실현될 수 있다고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외무부는 또 “러시아는 6자회담 파트너국가들과 함께 한반도 지역 상황 안정화와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과정의 조속한 재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중국·인도 3국 외무장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의 호소에도 북한이 로켓발사를 강행한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라브로프는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은 당연히 해당 상황에 대한 안보리의 검토를 요구한다”면서 “그러나 안보리의 반응은 균형잡힌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한 간에 대화가 재개되고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길 기대한다”면서 “이것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전체의 긴장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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