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요금 인상

［헤럴드생생뉴스］서울 지하철 9호선을 운영하는 서울시 메트로9호선㈜이 요금을 500원 인상한다는 공고를 내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시는 물론 시민들도 저마다 한목소리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14일 홈페이지와 역사에 공고를 내고 6월16일부터 요금을 교통카드 기준으로 수도권 기본운임 1050원에 별도요금을 받는 방식으로 일반은 500원 올리고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도 400원과 250원씩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25일 서울 지하철 요금이 150원 인상된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메트로9호선이 요금을 올리겠다는 것은 서울시와 요금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메트로9호선 측은 “운임수입과 운영비 부족에 따른 적자 확대가 지속돼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그동안 운임 인상 수준을 최소화하기 위해여러가지 대안을 서울시에 제시하며 협의를 했으나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요금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민자를 유치해 건설한 9호선은 운영비 확보는 물론 건설투자 금융비용의 원리금을 매년 상환해야 해 사업 초기부터 매년 징수해야 할 운임 수준이 정해져 있으나 개통 전 서울시 요청에 따라 기존의 1~8호선과 같은 요금을 한시적으로 적용하기로 한 이후 지금까지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더 이상은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강경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일방적인 요금인상 공고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이에 따르지 않으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에 나선다는 것. 서울시 관계자는 “수도권 통합 환승요금제에 따라 구간대별로 요금이 정해져 있는 서울의 지하철 요금시스템상 9호선이 단독으로 요금을 올려 받을 수는 없다”며 “협의를 해서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의 불만도 거세지고 있다. “지하철 요금을 올린지 얼마나 됐다고 거기에 별도요금을 받겠다는 것은 무리 아닌가”, “결국 또 자기들끼리의 협상 난항으로 엄한 시민들만 피해를 보는 건가”, “서울의 지하철이 시민의 발이라고 누가 그랬나”라는 반응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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