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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마이니치“김정은, 경제재건책 도출 지시”…고질적 경제난 해결 위해 자본주의 도입하나
뉴스종합| 2012-04-16 11:32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터부(금기사항) 없는 논의를 통해 북한식 경제재건책을 도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인민의 생활 향상을 위해선 자본주의 방식 도입에도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는 뉘앙스마저 풍겨 향후 ‘김정은발(發)’ 경제개혁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6일 김정은 제1비서의 1월 28일자 발언록을 입수했다고 밝히면서, 그가 “경제 분야의 일꾼과 경제학자가 경제관리를 ‘이런 방법으로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도 색안경을 낀 사람들에 의해 ‘자본주의적 방법을 도입하려 한다’고 비판을 받기 때문에 경제관리에 관한 방법론에 의견을 갖고 있어도 얘기하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제1비서는 이어 “비판만으로는 경제관리 방법을 현실 발전의 요구에 맞게 개선해 나갈 수 없다”고 말하고, 터부가 없는 논의를 통해 북한에 맞는 경제 재건책을 찾아내도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공장과 기업이 충분히 가동되지 않아 인민 생필품의 생산이 보장되지 않으면서 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민은 어려운 생활 중에서도 변함 없이 노동당을 따르고 있다”면서 “이런 훌륭한 인민에게 더 우수한 물질ㆍ문화 생활을 보장해 줘 인민이 언제나 ‘노동당 만세’를 부르는 것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정은 동지가 최근 당 간부들에게 중국의 방법이든, 러시아나 일본의 방법이든, 활용할 만한 방식이 있다면 도입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이 장기간에 걸친 심각한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김정은이 가까운 장래에 경제 개혁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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