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서해5도, ‘튼튼한 안보의 섬’으로 재탄생…대피시설 42개소 완공
뉴스종합| 2012-04-17 14:03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현대적 방호기준을 적용한 체류형 주민대피시설 42곳이 서해5도 지역에 전국 최초로 완공됐다.

정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서해5도 주민의 생명보호와 안전을 위해 총 530억원을 투입, 인구분포ㆍ접근성ㆍ지역특성을 고려해 연평도 7곳, 백령도 26곳, 대청도 9곳 등 총 42곳의 주민대피시설을 완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서해5도 대피시설은 1974~1975년도에 총 117개소가 설치되었으나 소규모시설로 전반적으로 노후화되고 급수ㆍ발전 및 위생시설 등이 갖추어 있지 않아 위급상황 발생 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완공된 주민대피시설은 북한의 주 화력무기인 122mm 방사포에 포격을 당해도 시설내부가 안전하고, 내부에 자체발전기, 급수시설, 조리대와 화장실 등도 설치되어 비상사태가 발생해도 주민들의 장기간 체류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평상시에는 마을회관, 체력단련실, 회의장, 독서실 등 다목적시설로 주민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주민복지 및 편익 증진을 고려했다.

이날 17일 연평도에서 개최된 주민대피시설 준공식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과 박상은 국회의원, 조명우 인천시 행정부시장, 조윤길 옹진군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맹형규 장관은 축사에서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무고한 주민들이 다시는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만반의 대응역량을 갖춰 나갈 것”이라며 “노후주택 개량, 대형여객선 도입, 항만시설 정비 등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꼼꼼히 챙기고 차질없이 추진해 ‘안전하고, 살기좋고, 활력있는 서해5도’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민대피시설 준공식과 함께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폐허가 된 현장을 생생한 국민 안보교육장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연평도 안보교육장 건립 착공식도 가졌다. 안보교육장은 43억원의 사업비로 연평도 포격도발 피폭현장(1282㎡)에 피폭건물 보존구역과 교육관으로 나뉘어 조성하여 포격도발 2주기(11.23)에 즈음하여 개관할 예정이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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