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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1 시대’ㆍㆍ 가전업계 ‘세컨드 가전’시장 본격 공략!
뉴스종합| 2012-04-18 07:40
주요 가전업체들이 ‘세컨드 가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컨드 가전이란, 기존제품의 특정 기능을 강화하거나 차별화해 기존에 사용 중인 메인 제품을 보완해 사용하는 제품을 말한다. 주 용도보다는 부수적인 용도, 대형제품보다는 소형,고가제품보다는 중저가라는 특징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제품의 고유기능과 성능, 경제성 등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와 맞물려 세컨드 가전은 기존제품을 보조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독립적인 가전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소형 TV는 올 연말 시작되는 디지털방송 전환 등을 앞두고 10~20인치대 제품이 세컨드 제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대개 1분기가 TV시장 비수기여서 판매량이 많지 않고 같은 기간 30인치 이상의 TV 판매가 크게 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업계에서는 올해 소형 TV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0개 이상의 소형TV 모델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맞춰 올해 약 10종의 모델을 새로이 내놓아 약 20개의 모델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우일렉은 세컨드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 하기 위해 세계 첫 벽걸이형 소형 드럼세탁기 ‘미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15kg 드럼세탁기 대비 6분의 1 크기로 벽에 거는 방식을 채용, 욕실, 다용도실, 주방 등 사용자가 원하는 곳에 배치할 수 있다.

세탁용량이 3kg 으로 양말, 속옷, 얇은 티셔츠 등 부피가 작은 빨래를 자주하는 1~2인 가정 및 아기옷 빨래를 자주하는 가정에 적합한 ‘세컨드 세탁기’다.

대형 가전 시장을 주도 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최근 1도어 미니 냉장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냉장 전용고에 간이 냉동칸을 갖춰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식음료에서부터 과일까지 다양한 제품의 보관이 가능하다. 이로인해, 일반 가정에서는 보조 냉장고로, 싱글족이나 카페·소형 오피스에서는 실속형 냉장고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손잡이를 위와 옆에 설치해 키 높이에 맞게 누구나 쉽게 문을 여닫을 수 있으며, 내부에는 다용도 서랍과 넓은 도어 수납칸을 두어 다양한 제품을 보관할 수 있다. 

대우일렉이 출시한 120 리터급 미니 인테리어 냉장고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동급 제품 대비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줄인 국내 최저 소비전력을 구현, 월 평균 5000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 세분화로 세컨드 제품 수요가 TV 뿐 아니라 냉장고, 세탁기 등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제품 구매 방식도 ‘메인(main) + 1’ 시대로 바뀌고 있다” 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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