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현대화기법을 전수하는 등 ‘현장 교육지원’에 나섰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사장 정병철)는 전통시장의 고객유치와 판매촉진을 위해 입주상인을 대상으로 매장관리, 주력상품 선정 등 현대식 소규모 점포운영 기법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키로 했다.

협력센터 산하 전경련 경영자문단은 18일 서울 수유시장 입주상인 60여명을 대상으로 ‘제품구입에서 판매까지 단계별 마켓팅전략’ 등 총 11개 강좌의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앞으로 매주 수요일 실시된다.

이번 수유시장 입주상인에 대한 경영교육은 지난해 7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수유시장 상인과의 간담회에서 언급된 것으로, 유통분야 전직 대기업 CEO 또는 임원이 전통시장 점포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 시장경쟁력을 높이도록 지원해줌으로써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특히 정부의 전통시장 현대화 지원으로 수유시장은 고객주차장이 확충되고 LED가로등이 설치되는 등 인프라가 강화되는 시기에 경영자문단으로부터 대기업의 선진 경영기법이 접목될 경우 마케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 열린 이날 교육에서 ‘2.5배 더 팔 수 있다’는 주제 강연을 한 이태욱 자문위원은 “많은 대기업들이 온누리상품권 구매 등 사회공헌차원에서 전통시장을 돕고 있으나, 이제는 단순한 지원 확대보다는 입주상인들에게 현대식 경영기법과 마인드를 전수시켜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더 필요하다”며 “이번 수유시장 상인교육이 그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진호 수유전통시장 전무는 “그동안 입주상인들은 가게에 매달려 현대식 점포관리기법을 배우고 싶어도 시간을 낼 수 없었다”며 “이렇게 대기업에서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한 분들이 직접 시장에 찾아와 강의하고 컨설팅해 줘 점포운영에 대해 많은 것을 새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강연에 앞서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성덕 경영자문단 위원장 등은 수유시장 개별 점포를 들러 시장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고객 유치 활성화 방안에 대해 간담을 나누었다. 정 부회장은 “전통시장이 가격도 저렴하고 시설도 꾸준히 현대화되고 있는 만큼 이번 교육으로 입주상인들이 손님을 끌어들이는 서비스를 높이는 방법까지 갖추게 되면 전통시장이 되살아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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