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잠을 자야할 정상시간에 잠을 잘 못자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2일 미국 하버드 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신경과학자 오퓨 벅스턴(Orfeu Buxton) 박사는 “잠을 자야할 시간에 잠을 못 자고 다른 시간에 수면을 취하면 생체시계의 생물학적 리듬이 깨지면서 당뇨병 발병 조건이 조성되는 방향으로 신체적인 변화가 일어난다”고 밝혔다.
벅스턴 박사는 21명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6주간에 걸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들은 실험대상자들에게 처음 3주 동안은 푹 잠을 자게 하고, 3주 동안은 24시간당 5.5시간씩만 자게 했다. 자는 시간은 야근 같은 교대근무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밤 또는 낮의 서로 다른 시간대로 제한했다.
실험 결과 식사 후 혈당은 크게 올라갔다.
참여자중 세 명은 심지어 당뇨병 전구단계로 분류될 정도로 높은 정도로 혈당이 식후 크게 증가했다.
이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대사속도도 평균 8% 느려졌다.
벅스턴 박사는 느려진 대사속도에 대해 “이는 체중이 1년에 4.5kg-5.5kg 늘어나는 것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비록 이번 연구결과가 실제 교대근무자들에서도 재연될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매우 높다”라고 밝히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같은 시간을 수면을 취해도 밤중에 수면을 취하는 것이 효과가 가장 좋다”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병진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