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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中 한반도 정책 신뢰할만하다”
뉴스종합| 2012-04-18 14:19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중국의 최근 대(對)한반도 정책에 대해 “중국을 신뢰할만하다고 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자문단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중국의 행보는 부정적이지 않았다”며 중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신뢰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한중 관계를 잘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이후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채택 과정에서 이전과 다르게 협조적으로 나오고 탈북자 문제에 있어서도 강제북송을 자제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평가로 보인다.

앞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때 진행된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장거리로켓에 대해 “북한이 많은 돈을 (로켓 발사에) 쓰면서 민생 경제를 챙기지 않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후 주석은 또 탈북자 문제와 관련, “한국입장을 존중해 원만히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참석자는 중국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의 근거로 북한의 로켓 발사 강행 이후 한·미·중 3국 공조가 비교적 잘 이뤄진 점을 들었고, 이 대통령과 다른 참석자들도 대체로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대한 말을 아끼며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이후 대응 방안과 북한의 동향, 향후 남북관계의 방향 등에 대한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는데 집중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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