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당선자는 당초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및 교수직 사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대성 당선자 |
그러나 문 당선자는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로 오는 도중, 당 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성추행 파문을 빚은 김형태 당선자가 당에 부담을 끼칠 수 없다며 탈당한 직후 모든 시선이 문 당선자를 겨냥한 상황에서 문 당선자가 스스로 당에 남겼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문 당선자가 탈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 데 뜻 밖이었다” 면서 “당내 인사와 어떤 식으로든 상의를 하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문 당선자가 탈당 의사를 사실상 번복함에 따라 새누리당의 당선자 부적격 시비는 국민대 측의 최종 결정을 기다린 후에 최종 결론이 나게 됐다. 당 내부에서는 마녀사냥식 탈당요구보다는 대학 측의 결론을 지켜보자는 입장도 적지 않지만 이 문제를 조기에 털고 정권 주도권을 끌고 가려던 새누리당으로서는 당분간 정국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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