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지난해 9경기 연속 홈런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던 한국 최고의 타자. 그러나 현해탄을 건넌 올해 홈런 0, 2루타 0, 12타석 무안타, 타율은 1할로 추락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 숱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빅보이’ 이대호 선수가 이름값을 전혀 하지 못하면서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4번타자인 이대호는 18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2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하면서 17경기에서 거둔 타율은 0.196(51타수 10안타)으로 1할대로 떨어졌다. 4번타자란 이름이 무색하게 올 시즌들어 홈런은 단 1방도 치지 못한 것은 물론 2루타도 1개도 없다.
이대호가 그나마 이름값을 한 것은 지난 4일 니혼햄 파이터스와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린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대호가 일본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은 한국과 다른 일본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한 데다, 일본 투자의 집중견제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장타를 치지 못하면서 심리적인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릭스가 2년 간 7억6000만 엔(약 110억 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이대호를 영입했지만 시즌 초반 부진을 겪으면서 현지 언론과 팬들도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이대호를 4번 타자로 계속 출장시키면서 신뢰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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