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학교 정원은 54명인데 설문조사 응답자는 104명?
뉴스종합| 2012-04-19 17:07
학교폭력 전수조사 결과 잇단 오류

회수율 0%인 학교도 143곳이나 돼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정부가 학교폭력 근절 대책의 일환으로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회수율이 낮고 일부 학교는 학생 정원보다 응답자수가 많은 등 통계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1~2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559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차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를 20일 교과부와 각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단 한명도 조사에 응하지 않아 회수율이 0%인 학교는 전체 1만1404개교 중 서울 연은초, 서울 송곡관광고, 부산 배정고 등 143곳. 회수율이 한 자리 숫자인 학교는 무려 1906개교에 달한다. 최근 학교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학생이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 경북 영주중도 전교생 674명 중 55명만 조사에 참여해 회수율이 고작 8.2%에 불과했다.

학생 정원보다 회수된 설문지가 많은 학교도 있었다. 회수율이 100%를 넘는 학교는 서울 여명학교, 부산 덕도초교, 대구 서도초교 등 204곳에 달했다.

경북 거여초(영천시)의 경우 전교생이 9명이지만 응답수는 20건이었다. 전교생이 54명인 전남 성산초(장성군)도 응답수는 104건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회수율 10% 이하 인 학교나 비정상적으로 회수율이 높은 학교 등에서는 각 시ㆍ도교육청 주관으로 재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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