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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한 홍준표·정동영 ‘암중모색’
뉴스종합| 2012-04-20 11:31
洪, 美서 “마음편히 휴가중”
인생3막 언급 은퇴설 부인

鄭, 온·오프 민생탐방 주력
MBC파업집회등 바쁜 행보

“아, 옛날이여...”

한때 여의도를 호령하며 당권을 쥐락펴락했던 여야 중진들이 19대 총선 낙선 이후 활로(活路) 찾기에 들어갔다. 당분간 이들이 정치 전면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곧 있을 당권 경쟁과 12월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향후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정가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을에서 낙선한 홍준표 새누리당 의원은 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그는 트위터를 통해 “30년 만에 처음 갖는 마음 편한 휴가”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당초 민병두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패배한 직후 “30년 공직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혀, 정계은퇴로 해석됐다.

하지만 지난 12일 “정계은퇴를 선언한 일 자체가 없다”면서 “시골에서 올라와 검사가 되기까지가 내 인생의 1막, 검사로부터 국회의원으로 공직생활을 한 30년이 내 인생의 2막, 내 조국 대한민국에서 받은 은혜를 갚는 방향으로 내 인생 3막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정계 은퇴설을 부인했다.

다만 홍 의원 측 관계자는 “홍 의원이 재야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분간 ‘박근혜 독주’가 예상되는 여권에서 홍 의원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반면 야권에서는 대선후보까지 나섰던 정동영 의원의 발걸음이 눈에 띈다.

서울 강남을에서 ‘FTA 전도사’ 김종훈 새누리당 당선자에게 패했지만 요즘 들어 부쩍 온ㆍ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저인망식’ 민생탐방에 주력하고 있다.

정 의원은 전날 정오 여의도공원에서 시민들과 만나 총선 패배와 정국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4ㆍ11 총선 결과에 대해 “이번 총선을 역사적 승리로 만들지 못한 데 대한 성찰과 책임 규명이 이뤄져야 12월 대선에서 승리를 해낼 수 있기 때문에 성찰이 본질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저녁에는 MBC 파업 집회에 참여해 언론사 후배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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