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트로엥 아시아 총괄 대표, “현대ㆍ기아차 내수 점유율도 점차 줄어들 것”
뉴스종합| 2012-04-20 10:00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시장 초기 자국 브랜드의 내수 점유율이 절대적인 건 자동차 역사에선 흔한 일이다. 하지만 시장이 성숙될수록 점차 점유율이 떨어지고, 외국 브랜드와 자연스레 경쟁 구도를 만들게 된다.”

시트로엥은 10년 만에 국내에 다시 선보이는 브랜드다. 시트로엥 출시에 맞춰 방한한 장 이브 도살 PSA그룹 아시아 총괄 대표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자동차의 압도적인 내수 점유율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점차 수입차 브랜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며, 시트로엥의 경쟁력 역시 한층 강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살 대표는 지난 19일 열린 시트로엥 DS3 출시 행사에서 “한ㆍEU FTA를 계기로 외국 브랜드도 한국 시장에서 한층 건전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한국 자동차업체 역시 세계무대로 나가려면 내수시장을 더 많이 열어야 하며, 시트로엥도 이런 환경 변화에 따라 충분히 승산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성을 중시하는 자동차 수요 트랜드가 시트로엥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프리미엄급의 디자인과 성능을 갖췄다는 게 로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90년이 넘는 시트로엥의 역사가 차량 성능에 담겨 있다”며 “DS 모델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프리미엄급 모델”이라고 말했다.

고연비에 고급 내장재 등을 대폭 사용한 것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는 “최근 유로화가 약세를 보여 한국 시장에서 판매가를 낮출 수 있었다”며 “고객 입장에서도 지금이 구매하기 좋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시트로엥이 선보인 DS3는 2890만원, 2990만원 두 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그는 “10년 전 처음 한국 시장에 시트로엥을 선보일 때는 한국시장을 잘 몰랐다”며 “이제 한국 수입차 시장도 충분히 확대됐고, 한국 시장을 잘 연구해 전략을 세웠다. 시트로엥의 성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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