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이준석 “문대성 돌발행동에 우리도 패닉 상태”
뉴스종합| 2012-04-20 10:58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문대성 당선자 돌발행동에 새누리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이준석 비대위원은 19일 YTN FM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새누리당 문대성 당선자(부산 사하갑)의 돌발행동에 대해 “갑작스러운 돌발행동으로 우리도 패닉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도덕성을 통해 정책선거를 대비한 측면이 있다. 김용민 후보에 대해 최대한 이슈화를 했었는데 만약 우리가 도덕성이라는 부분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흠결을 저희가 빨리 처리하지 못한다면 이런 도덕성이라는 무기마저도 우리가 잃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며 우려했다.

이어 “새누리당에서는 개인, 가족 등 명예를 중시하고 최대한 피해가 안가도록 노력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물밑작업을 많이 했다. 문대성 당선자에게도 그 전날 이미 상의를 어느 정도 해서 자진탈당 형식을 취하는 것으로 했었는데 갑자기 돌발행동을 했다”며 “당은 그분의 명예를 생각해서 절차라는 걸 만들었는데 갑자기 돌발 행동을 해서 저희도 패닉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 기자들이 문대성 당선자가 한 통의 전화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나는 아니다. 그런 부분은 우리도 상당히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문대성 당선자가 그런 것 때문에 생각을 바꿨다면 그것도 상당히 실망스러운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그 과정 속에서 돌발행동이었다는 안타까운 상황 외에도 취재원을 위한 배려도 굉장히 부족했다는 것도, 본인의 잘못을 얘기하고 있는데 야당의 정세균 대표를 언급하며 성숙치 못한 자세를 보인 것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까웠다”고 말해 문대성 당선자를 비판했다.

앞서 문대성 당선자는 논문표절 압박에 자진탈당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언론의 예상과 달리 18일 예고했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문 당선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초 기자회견에서 하려던 얘기는 논문표절이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를 하려던 것이었으며 탈당하지 않겠다”고 말해 새누리당과 여론에 당혹감을 안겼다. 이날 문 당선자는 국민대 측 결론을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19일 문대성 당선자의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한 건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 징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당이 문 당선자의 논문 표절 의혹과 탈당 번복 등으로 혼선을 거듭하면서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발빠른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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