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펀드환매 배 이상 확대…신흥국 자금이탈 혼조세
뉴스종합| 2012-04-20 11:27
체계적 위험에 대한 경계가 이어졌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이번주 글로벌 펀드 환매는 23억2006만달러로 전주 대비 배 이상 확대됐다. 

중국 및 유럽의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유럽 재정불안 우려가 투자심리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최근 3주간 누적 환매액 395억71만달러는 연초 이후 12주간 유입액의 20%를 되돌린 수준이며, 추가적인 모멘텀의 향방은 미국 및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진시장 환매는 14억6266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주 강도를 유지했다. 고유가 및 긴축환경 아래서 재정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서유럽 펀드가 순유출을 주도했다. 인터내셔널 펀드 역시 기관자금의 불입에도 단기적으로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약화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5721만달러의 제한적인 자금유입에 그쳤다. 태평양과 일본 펀드는 각각 7991만달러, 2억4184만달러 환매를 이어갔지만 강도는 전주 대비 약화됐다.

신흥시장은 다시 8억5740만달러 유출로 전환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대를 하회하면서 6주 만에 지역분산 펀드에서도 자금이 이탈했다.

글로벌이머징마켓(GEM)이 1억1497만달러 환매를 기록했으며, 인도 및 인도네시아의 경제정책 불확실성과 일시적이나마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아시아(일본제외) 펀드도 5억9963만달러가 유출됐다. 중남미 역시 1억1024만달러 환매를 기록했으나, 브라질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로 전주 대비 강도는 약화됐다.

이민정 삼성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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